심·강·권 ‘전역 3인방’ 온다
심·강·권 ‘전역 3인방’ 온다
  • 석지윤
  • 승인 2020.08.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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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PS 이끌 촉매재 역할 기대
심, 퓨처스리그서 압도적 모습
강, 유격수·2루수 모두 가능해
권, 허약한 포수진에 큰 힘될 듯
심창민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

삼성 라이온즈가 ‘예비역 효과’로 부진탈출을 노린다.

삼성은 24일 현재 총 90경기를 치러 41승 1무 48패(승률 0.461)에 그치면서 리그 8위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잔여경기를 감안할 때 큰 반등의 요인이 없을 경우에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려울 전망이다. 분위기를 반전할 촉매제가 절실한 상황인 셈이다.

이 때문에 전력상승의 요인이 될 군 복부 자원들의 복귀가 리그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27일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선수는 총 17명이다.

삼성에는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과 포수 권정웅, 내야수 강한울 등 3명이 돌아온다. 이들의 포지션이 현재 삼성의 취약부분인 만큼 새로운 영입과 같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반가운 얼굴은 입대전 불펜의 핵심이었던 심창민이다. 시즌 초반까지 삼성의 불펜진은 철벽의 위용을 자랑했다. 하지만 삼성은 빈약한 팀 공격력으로 다른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전을 펼치는 상황이 빈번했다. 이 탓에 불펜 의존도가 높아지며 잦은 등판으로 피로감이 누적되는 바람에 시즌 초반에 비해 블론 세이브가 많아졌다. 실제로 삼성은 박빙의 상황에서 무려 5번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바람에 순위 경쟁에서 치명타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통산 61홀드 51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의 필승조로 활약해온 심창민의 합류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심창민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에 출장해 18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고 11세이브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승현, 김윤수, 최지광, 우규민, 노성호, 오승환 등 기존 필승조에 심창민이 더해지면 삼성은 양과 질을 모두 완벽하게 갖춘 단단한 불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강한울
내야수 강한울.

강한울의 합류도 가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FA 보상선수로 2017시즌 삼성에 합류한 강한울은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자원이다. 강한울은 삼성 유니폼을 입은 첫 해 김상수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주전 유격수를 꿰차기도 했다, 당시 강한울은 타율 0.303(412타수 125안타) 12도루 등을 기록하며 류중일 LG감독에 이어 삼성 역사상 2번째로 규정타석 3할과 두 자리 수 도루를 기록한 유격수가 됐다.

현재 삼성의 유격수는 확실한 주전이 없는 상태다. 주전 유격수 이학주가 전지훈련을 온전히 치르지 못한 탓인지 타격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박계범과 고졸신인 김지찬이 경쟁하는 판세다. 풀시즌을 치르며 3할 타율을 기록한 경험이 있는 강한울이 가세할 경우 허삼영 삼성 감독의 선택의 폭은 한 층 더 넓어질 전망이다.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강한울을 지도한 박치왕 상무 감독 역시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치왕 감독은 “(강한울은)전역 후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다”고 밝힌 바 있다.

권정웅
포수 권정웅.

권정웅 역시 부족한 삼성 포수진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주전 포수 강민호는 체력 소모가 많은 포지션 특성과 적지 않은 나이 탓에 풀 타임 소화가 어려워지면서 백업 포수들의 출장이 잦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도환, 김민수, 김응민 등 백업 포수들은 공수 모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전력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들 3명의 올시즌 홈런 개수는 제로다. 때문에 2017시즌 백업으로 활약하면서도 6홈런을 기록하는 펀치력을 증명한 권정웅은 포수진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귀를 앞둔 예비역 3인방은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 곧바로 1군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미 이들의 빠른 1군 등록을 공언한 상황. 허삼영 감독은 “현재 세 선수의 몸상태가 불확실해 수시로 동향을 파악할 계획”이라며 “몸상태가 실전을 소화 가능한 상태라면 3명 모두 즉시 1군에 등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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