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2단계 효과 확인 일러…3단계 격상 검토”
정부 “거리두기 2단계 효과 확인 일러…3단계 격상 검토”
  • 조재천
  • 승인 2020.08.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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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집회발 감염 금주 본격화
지난주 깜깜이 감염 20% 달해
불필요한 모임·약속 자제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가운데 정부가 지난주부터 수도권에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효과를 확인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3단계 격상에 대해선 적극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일부 교회와 광화문 집회에서 시작된 감염의 추가 전파 여부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확인될 것”이라며 “전국 2단계 조치가 어제(23일) 시작됐고 수도권 2단계 효과 확인에도 이른 감이 있지만,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3단계에 대해서도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3단계로 격상하는 부분은 정부 내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3단계에서 가장 큰 조치는 10인 이상 집합 금지인데, 거의 모든 일상 영역이 (여기에) 해당한다”면서 “식당 내 큰 홀에서 10명 미만에게만 식사를 제공하게 할지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지침이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정부는 3단계 격상을 논할 만큼 사태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속출하던 확진자가 비수도권에서도 잇따르면서 23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에 육박했다. 이날 다시 200명대로 감소하기는 했지만 주말에 시행된 진단 검사 건수를 감안하면 확진자 발생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 신규 환자는 202명으로 여전히 전국의 4분의 3을 넘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 한 주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의 비율도 약 20%에 달하는 등 확산 양상 또한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게 될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불편하겠지만 이번 한 주는 잠시 일상을 멈추고, 꼭 필요한 외출 외에는 안전한 집에 머물러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국민의 고통과 사회적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전 국민적 차원의 방역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다시 한 번 일상을 멈추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력하게 실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불필요한 모임이나 약속을 자제하고, 직장에서도 회식과 단체 행사, 회의는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 달라”며 말했다. 그는 이어 “자칫 잘못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우리 지역에서 휴가지로, 휴가지에서 우리 지역으로 옮길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각 지자체는 2단계 거리 두기 지침이 현장에서 철저하게 적용되도록 점검하고,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신속한 추적 검사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했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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