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옥수수 550종 종자 증식
“식량문제 해결·빠른 통일 기대”
한동대학교 김순권(사진)석좌교수(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는 포항과 평양에서 북한을 위한 신품종 옥수수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26일 한동대에 따르면, 김순권 박사는 북한 및 중국 동북 3성 기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550종의 새로운 옥수수를 북한 은산 강냉이연구소와 평양 미림농업시험장에서 육종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 고현리 통일 옥수수센터와 한동대학교 통일농장에서는 550종에 이어 미국 농무부(USDA)에서 분양받은 739종의 옥수수 종자를 증식하고 있다.
김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북한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북한이 세계 최고의 옥수수 육종 국가가 되도록 돕고 싶다”며 “옥수수 연구 및 지원을 통해 통일을 앞당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1969년 농촌진흥청에서 옥수수 연구를 시작한 이래 53년째 미국 등 선진국과 아프리카 국제기구,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서 친환경 옥수수 품종을 육종해오고 있다. 그는 양적 유전자를 이용한 ‘공생 육종’기술을 통해 병충해에 강하고 기후 변화에도 잘 적응하는 양질의 친환경 옥수수를 개발하는 등 옥수수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김 박사가 개발한 검정 옥수수(블랙 콘)은 안토시아닌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혈당 조절과 당 대사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김순권 박사는 2008년 중국 동북 3성에 설립한 ‘중국 닥터콘 종자 회사’를 신의주에도 설치하여 중국 종자 시장 개척을 계획하고 있다.
포항=이시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