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하고 아기도 안 낳는다
결혼 안하고 아기도 안 낳는다
  • 이아람
  • 승인 2020.08.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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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올 상반기 혼인신고
17개 시·도 중 감소폭 1, 2위
작년 합계출산율도 역대 최저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가장 낮게 집계된 가운데, 대구·경북지역도 역대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또 올 상반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은 1년 새 혼인 신고 건수가 전국 17개 시·도 중 1, 2위 수준으로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떨어졌다. 1년 전의 0.98명보다 0.06명(6.0%)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후 역대 최저치다.

대구는 지난해 0.93명을 기록해, 2018년 0.99명 보다 0.06명 줄었고, 경북은 1.17명으로 지난해(1.09명) 보다 0.08명 감소했다. 두 지역 모두 지역별 합계출산율을 공표한 200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대구와 전국의 합계출산율은 2018년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떨어진 뒤 계속 내려가는 추세다.

경북은 아직 1명대에 머물러 있지만, 대구지역 대비 연간 감소폭이 큰 편이어서 머지않아 1명 아래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기준 OECD 37개국 중 합계출산율 0명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OECD 평균인 1.63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는 30만2천7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천100명(7.4%) 줄어 역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대구 출생아 수는 1만3천200명으로 전년 대비 8.1%줄었고, 경북은 1만4천500명을 기록해 1년 새 10.0%감소한 등 전국 대비 감소폭이 컸다.

이 밖에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지난해 5.9명으로 전년보다 0.5명(7.3%) 감소했다. 대구는 5.4명으로 0.4명 감소, 경북은 5.5명으로 0.6명 줄었다.

또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 성비는 대구(109.2명)·인천(107.8명)이 높았던 반면, 광주(101.3명)·세종(101.5명) 순으로 낮았다. 대구, 강원, 인천 등 7개 시도에서 전년보다 출생 성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통계청이 같은날 발표한 ‘2020년 6월 인구동향’에서는 올해 상반기 혼인 신고 수는 10만9천2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줄었다. 1981년 집계 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최소 기록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대구의 올 상반기 혼인 신고 건수는 4천22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6.2%줄어 전국 17개 시·도 중 두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경북은 4천539건으로 1년 새 17.1%줄어 전국에서 가장 감소폭이 컸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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