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0.2% → -1.3%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0.2% → -1.3%
  • 김주오
  • 승인 2020.08.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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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 재확산 등 영향
3개월만에 1.1%p 하향 조정
최악땐 -2.2%까지 추락 경고
수출은 반등 희망…문제는 내수
한국은행이 27일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대한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를 기록할 것으로 27일 전망했다.

앞서 5월 한은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외환위기(1998년 -5.1%) 이후 22년 만의 ‘역성장’을 우려하며 -0.2%의 성장률을 제시했지만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예상보다 더 나빠지자 3개월 만에 성장률 눈높이를 다시 크게 낮춘 것이다. 더구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겨울까지 이어지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2.2%까지 추락할 것으로 경고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에서 -1.3%로 1.1%포인트나 내렸다.

한국 경제가 실제로 ‘역성장’을 경험한 해는 1980년(-1.6%), 1998년(-5.1%) 단 두차례 밖에 없다. 한은이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 마이너스(-1.6%)를 점쳤던 2009년조차 실제 성장률은 0.2%에 이르렀다.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확정되면 외환위기 당시(1998년) 이후 22년 이래 첫 사례다. 내년 성장률은 2.8%로 전망됐다. 역시 직전 전망(3.1%)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 0.4%, 1%로 제시됐다.

큰 폭의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은 이미 지난 7월 16일 2분기 GDP 성장률(속보치) 발표 당시 예고됐다.

당시 한은은 올해 2분기 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 -3.3%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더구나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국내조차 확진자가 하루 300명을 웃돌 정도로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한은의 내부 분석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이 -1% 선이라도 지키려면 3분기와 4분기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최소 각 1.8% 정도 나와줘야 한다.

관건은 당연히 수출과 소비인데, 일단 수출의 경우 아직 반등의 ‘희망’이 살아있다. 7월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 줄었지만, 4개월 만에 처음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4월(-25.5%), 5월(-23.6%), 6월(-10.9%)을 거쳐 조금씩 살아나는 추세다.

문제는 내수 소비다. 지금처럼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퍼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 소비 회복세가 3분기와 4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 만약 소비 부진 탓에 3분기와 4분기의 GDP 성장률(직전분기 대비)이 반등에 실패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은 -2% 아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김주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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