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총 차별 철폐하라” 다시 멈춘 美 프로스포츠
“인총 차별 철폐하라” 다시 멈춘 美 프로스포츠
  • 승인 2020.08.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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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흑인 남성 총격사건 항의
프로농구 선수들 보이콧 선언
야구·축구도 경기 취소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을 중단했다 어렵게 재개하거나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미국 프로스포츠가 경찰의 흑인 남성 총격 사건으로 다시 멈춰 섰다.

최근 위스콘신주에서 경찰이 흑인 남성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에 항의하며 선수들이 연이어 경기를 보이콧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는 27일(한국시간) 열릴 예정이던 플레이오프 1라운드 밀워키-올랜도, 휴스턴-오클라호마시티, LA 레이커스-포틀랜드의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이 조치는 이날 가장 먼저 열릴 예정이었던 밀워키 벅스와 올랜도 매직 전에 밀워키 선수단이 출전을 거부하면서 비롯됐다.

체육관 라커룸에 머물던 밀워키 선수단은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올랜도 선수들도 몸을 풀다 경기 시작 약 4분을 남기고 코트를 떠났다.

이는 24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경찰이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에 수차례 총격을 한 데 대한 항의 표시다.

28일 대결을 앞둔 토론토 랩터스와 보스턴 셀틱스 선수들도 경기 보이콧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3경기도 선수들의 보이콧으로 연기됐다.

프로농구에 이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3경기가 취소됐다.

위스콘신주를 연고지로 하는 밀워키 브루어스가 가장 먼저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밀워키 구단은 이날 열릴 예정이던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를 취소하며 “오늘 경기를 취소하기로 한 선수들의 결정을 존중한다. 구단은 인종 차별과 불평등 등을 철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흑인 선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시애틀 매리너스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를 취소했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동참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세 경기의 취소를 발표하면서 “위스콘신주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많은 분이 고통받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많은 선수가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며 오늘 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했고, 사무국은 이를 지지한다. 메이저리그는 인종 차별과 모든 불평등에 대항하여 싸울 것이다”라고 성명을 냈다.

27일 경기 취소에 동참하지 않은 여러 구단은 28일 경기 취소를 논의 중이다. 미국프로축구(MLS)도 이날 예정된 5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킥오프 시간이 가장 빨랐던 올랜도시티 SC와 내슈빌 SC 전은 정상적으로 치러졌지만, 이후 타 구단 선수들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인터 마이애미-애틀랜타 유나이티드, FC 댈러스-콜로라도 래피즈, 레알 솔트레이크-LAFC,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포틀랜드 팀버스, LA 갤럭시-시애틀 사운더스 경기는 연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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