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영남대 의대 교수 성명서 “의대생·전공의·전임의 행동 지지”
[전문] 영남대 의대 교수 성명서 “의대생·전공의·전임의 행동 지지”
  • 조재천
  • 승인 2020.08.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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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의대 교수 일동이 성명서를 내고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과 의사 국가시험 거부, 전공의 및 전임의 파업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 의사국가시험 거부와 전공의 파업에 대한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성명서

영남대 의대 교수 일동은 의대 학생들의 수업 거부, 국시 거부, 동맹 휴업 등 초유의 상황과 수련 과정에 있는 전공의와 전임의의 무기한 파업을 매우 엄중하게 느끼고 있다.
 
수련 교육에 임해야 하는 전공의와 의학 교육과 임상 실습에 충실해야 할 의대의 모든 학사가 파행으로 치닫는 상황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 정책 추진과 전문가들과 소통 부재로 인한 것임을 밝힌다.   

지금의 혼란과 위기는 충분한 사전 논의와 소통의 과정을 통해 올바른 의료 정책을 형성하고 적절한 시기에 시행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 당사들의 의견 수렴이 정책 형성과 추진의 기본임을 망각한 무책임한 처사의 결과다.
 
코로나19의 전국적 재유행이 예견되는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의사 인력 증원, 의대 개설 등 민감한 정책을 밀어붙인 것은 전무후무한 정책 과정의 패착이다. 또한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밤잠 설치며 오롯이 환자 치료에만 헌신한 의료진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것은 물론이고, 의료 체계와 의학 교육의 근간을 흔들어 피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한 푼의 이해도 저울질하지 않는 학생들까지 나서서 설익은 정부의 정책 집행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논의할 것을 주장하였지만, 모든 선택지를 없애 가면서 의료계와 수련 중인 전공의, 학생들을 벼랑으로 밀고 가는 일방적인 정책에 의해 발생하는 돌이킬 수 없는 파행적인 문제를 정부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 영남대학교 의대 교수들은 다음의 입장을 밝힌다. 

우리는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들의 정의롭고 결의에 찬 결정과 행동을 지지한다. 
우리는 정부가 제시한 4대 정책은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된 후 원점에서 논의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의대생들과 전공의, 전임의에 대한 불이익이 예견되는 일정 진행과 법 집행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요구한다. 

2020년 8월 27일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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