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규 확진자 30명… 동구 사랑의교회 관련 29명
대구 신규 확진자 30명… 동구 사랑의교회 관련 29명
  • 조재천
  • 승인 2020.08.3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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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사랑의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 34명
사랑의 교회는 29일부터 페쇄 조치
대구시 "거리 두기 2.5단계 격상도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 사랑의교회(동구 효목동)가 문이 잠긴 채 적막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 사랑의교회(동구 효목동)가 문이 잠긴 채 적막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명 발생했다. 지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 이상 발생한 것은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3월 31일 이후 152일 만이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명 늘어난 7천43명이다. 지역 감염 사례로 분류된 신규 확진자 가운데 29명은 동구 효목동 ‘사랑의교회’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방역 당국은 지난 28일 확진된 A 중학생의 밀접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모 등 4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5명이 모두 동구 소재 사랑의교회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한 뒤 해당 교회 교인 98명(확진자 5명 제외)에 대해 전수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 2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사랑의교회 소속 교인 103명 중 확진자는 34명으로 집계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사랑의교회 소속 교인 중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43명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회 확진자 34명 중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22명이고, 이들 중 21명은 8월 26일 이전에 진단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8월 26일 이후 검사를 받아 확진된 A 중학생의 밀접 접촉자 등 교인 21명이 다시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랑의교회 교인 43명과 함께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3명 중 2명은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이날 오전 동구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는 "사랑의교회에 대해서는 지난 28일 집합 금지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29일에는 폐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규 확진자 1명은 지난 27일 방사선사가 확진된 수성구 B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병인으로 확인됐다. 

앞서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 환자 236명과 직원 113명은 진단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시 방역 당국은 전날 발열 등 증상을 보인 환자 3명과 직원 1명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했고, 간병인으로 근무 중인 60대 외국인 여성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시장은 “지금 대구는 수도권 발 코로나19로 인해 방역 비상 상황에 놓여 있다”며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금일 오후 감염병 전문가들과 대책 회의를 열어 현재 지역 상황을 면밀히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수도권에 준하는 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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