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나 했더니…또 꺾인 中企 경기전망

코로나 확산에 둔화세 보여
9월 전망지수 67.9…3p↓
작년 동월비 15.3p 떨어져

석 달째 개선세를 보이던 중소기업 체감경기 전망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다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3~27일 중소기업 3천1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9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9월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7.9로 전월 대비 3.0p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동월보다는 15.3p 낮은 수치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5월 60.0까지 떨어져 통계 작성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이후 3개월 연속 반등세를 이어왔다. 수치는 6월 63.1, 7월 68.0, 8월 70.9 등으로 상승했다.

개선세를 보이던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는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에 또다시 꺾였다.

제조업의 9월 경기전망지수는 75.1로 전월보다 3.2p 올랐으나, 비제조업은 64.1로 6.3p 떨어졌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 및 트레일러 업종이 83.1로 전월보다 10.6p 상승한 것을 비롯해 16개 업종에서 상승했고 가구 등 6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건설업이 68.4로 전월보다 8.9p 하락했고 서비스업은 63.3으로 5.7p 내렸다. 서비스업의 경우 숙박 및 음식점업이 8월 70.4에서 9월 53.3으로 내린 것을 비롯해 조사 대상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경기변동 항목별로 보면 내수 판매(71.1→67.7), 영업 이익(67.9→64.3), 자금 사정(67.4→62.3) 전망은 전월보다 하락했고 수출(69.3→76.2)은 상승했다. 고용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9월 경기전망지수를 최근 3년 간 같은 달의 항목별 경기전망지수 평균치와 비교하면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과 생산, 내수, 수출, 영업 이익, 자금 사정, 원자재, 설비, 재고, 고용 모두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에서도 모든 항목에서 악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8월 중소기업의 주요 애로 요인(복수 응답)으로 꼽힌 항목은 내수 부진이 7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40.5%), 인건비 상승(37.5%), 판매대금 회수지연(22.9%) 등이 뒤따랐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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