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블리, 왜이러니?...키움과 14차전 선발 2-3 패배
삼성 라이블리, 왜이러니?...키움과 14차전 선발 2-3 패배
  • 석지윤
  • 승인 2020.08.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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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후 롤러코스터 투구
삼성 후반기 반등 실패 주 원인
매경기 5이닝 마저 소화 못해
PS 커녕 하위권 탈출도 난항
라이블리1
후반기 삼성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았던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가 연일 기복있는 모습으로 안정감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부상 복귀 후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며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2-3로 패했다. 시즌 43승 1무 51패째.

삼성의 선발투수 라이블리는 4.2이닝 10피안타 3볼넷 3실점(3자책)으로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라이블리는 이날 5회를 마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126개의 공을 던지며 비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패스트볼의 구속이 시속 150km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지만 단 하나의 탈삼진도 기록하지 못했다.

라이블리는 올시즌 외국인 투수로서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라이블리는 올시즌 12경기에 등판해 2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패전은 승수의 3배가 넘는 7패. 출장한 경기의 절반 이상 패전한 것. ‘승리의 보증수표’역할을 해야할 외국인 투수로서 낙제점인 셈이다. 팀내 최다 이닝(122), 최다승(11)을 기록하며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종지부를 찍은 데이비드 뷰캐넌과는 상반되는 성적표다.

라이블리는 패전 뿐 아니라 선발투수의 덕목 중 하나인 ‘이닝소화’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올시즌 라이블리는 12경기에서 총 55이닝을 소화했다. 매경기 승리투수 요건인 5이닝마저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 라이블리가 기록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단 2회로 선발투수진에서 가장 적다. 라이블리는 5인의 선발진 가운데 유일하게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가 1차례도 없다.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시 자연스럽게 0회. 5.40의 평균자책점 역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신인 허윤동과 프로생활 마무리를 눈 앞에 둔 윤성환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대치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여름, 삼성은 라이블리가 8주의 진단을 받았음에도 그를 믿고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치열했던 시즌 중반을 1명의 외국인 투수와 대체선발 투수로 버텼던 삼성에 라이블리는 실망감만 안겨준 셈. 라이블리가 잔여 경기에서 안정감을 찾아 선발투수로서 제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삼성은 가을야구는 커녕 하위권 탈출마저 어려울 전망이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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