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2명 확진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4명 발생했다. 새로 확진된 환자는 모두 집단 발병이 일어난 동구 ‘대구사랑의교회’와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명 늘어난 7천47명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대로 증가했지만 하루 만에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4명은 동구 효목동 대구사랑의교회와 관련 있다. 해당 교회 소속 교인 1명은 지난 29일 시행된 진단 검사에서 ‘미결정’으로 분류됐지만 재검사한 결과 전날 양성으로 판정됐다. 29일 확진된 해당 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2명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 1명은 교회로부터 추가로 전달받은 예배 참석자 중 한 사람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의 잠복기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참석자 가운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자발적으로 진단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가 확진될 경우 법적 책임과 함께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27일과 29일 확진자가 발생한 수성구 A 병원에 대해 전날 7시간 동안 현장 역학 조사와 위험도 평가 등을 실시했다. 병원 내 감염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대책반을 편성해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조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