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선 ‘해’ 떴다...박해민, 부진 털고 ‘완벽 부활’
삼성 타선 ‘해’ 떴다...박해민, 부진 털고 ‘완벽 부활’
  • 석지윤
  • 승인 2020.08.31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주 타율 5할대 ‘불방망이’
6~8월 모두 월간타율 3할 이상
삼성 가을야구 이끌까 관심
박해민
삼성 외야수 박해민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외야수 박해민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박해민은 지난주 팀이 치른 5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529(17타수 9안타) 3타점 2도루 4득점 출루율 0.529 장타율 0.647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29일 키움전에선 9회초 올시즌 단 하나의 블론 세이브도 허용하지 않던 리그 최고의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첫 블론을 안겼다. 이후 김상수의 타석에서 타구가 외야로 향하자 뛰어난 타구판단과 환상적인 홈 쇄도로 역전 득점에 성공하며 팀에 승리를 가져왔다.

박해민의 맹활약은 지난주에만 그치지 않는다. 박해민은 31일 현재 타율 0.315(305타수 96안타)7홈런 50득점 35타점 17도루를 기록하며 시즌 내내 꾸준함을 이어오고 있다. 소화 타석(327)·안타·득점·루타(136)·도루(17) 부문에서 팀내 선두. 그간 빠른 발과 수비력으로만 주목받았던 박해민은 올시즌 타격 정확성과 펀치력까지 업그레이드해 터석에서 무게감을 더했다.

박해민은 개막 직후 1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이 탓에 지난 5월 23일부터 1군에서 제외된 후 퓨쳐스 리그에서 재조정을 거쳤다. 2주간의 담금질 후 1군에 복귀한 박해민은 6~8월 모두 월간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박해민의 반등에는 철저한 자기 관리가 밑바탕이 됐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연일 박해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허삼영 감독은 “박해민은 자기 관리를 완벽하게 한다. 원정 경기를 떠나면 경기가 끝난 뒤 일체 외출을 하지 않는다. 거기다 식사와 수면 역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만큼 취하며 확실한 루틴대로 생활한다”며 “크지 않은 체격 조건에도 매시즌 모든 경기를 나갈 수 있는 근원이 구축된 상태라는 것”이라고 호평했다.

박해민은 올시즌 연봉 3억원으로 구단 내 비 FA 야수들 중 최고 연봉을 자랑한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진 끝에 ‘커리어 로우’ 시즌을 맞았고, 팀내 다른 타자와 성적·연봉을 비교당하며 일부 팬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에 박해민은 독기를 품고 타격폼을 전면 수정하는 등 전지훈련을 누구보다 성실히 소화했다. 그리고 그의 노력은 한 달이라는 적응기를 거쳐 화려하게 꽃을 피워냈다.

현재 삼성은 43승 1무 51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가을야구 진출권인 5위 KT와 7게임 차. 데뷔 후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박해민이 사자군단을 다시금 가을 무대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