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광양서 포기한 축구대회 유치 논란
경주, 광양서 포기한 축구대회 유치 논란
  • 안영준
  • 승인 2020.08.31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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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로나 확산에 대회 취소
명칭·장소 바꿔 내일부터 열려
市 체육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경주시·축구협회 일방적 결정”
개최 취소 청원글도 200개 돌파
경주시가 2일~13일까지 개최되는 ‘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를 유치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회는 8월 30일 전남 광양시에서 개최되기로 했던 ‘제22회 백운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였지만, 광양시 체육회가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취소키로 한 대회다.

경주시가 광양시가 포기한 대회를 덥석 받아 명칭을 변경, 개최키로 결정하자 시민들로부터 “당초 계획된 것도 아닌 데 민감한 시기에 시민안전을 외면한 채 꼭 유치해야 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개최지 변경이 단 하루 만에 결정된 것도 의문이 남는다.

광양시체육회가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개최 취소를 알리는 공문을 보낸 것은 지난 8월26일이다.

대한축구협회가 개최지가 광양에서 경주로 변경된다는 공문을 대회 참가팀들에게 보낸 것은 다음날인 27일로 경주시는 별다른 고민 없이 대회를 유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광양시의 경우 광양시 체육회가 개최 취소 결정을 통보한 반면, 경주시는 시 체육회를 배제한 채 법정다툼으로 관리단체로 지정된 경주시축구협회와 이번 사안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준기 경주시 체육회장을 비롯한 시 체육회 관계자들 대부분이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접하고 “무력감이든다. 체육회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대회를 유치하게 된 경위를 따져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체육회는 또 “경주시민의 건강을 위해 이번 대회는 반려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31일 현재 경주시청 시민청원에는 ‘전국고교축구대회 경주시 개최 취소를 청원드립니다’라는 대회 개최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200여 개 넘게 올라왔다.

경주시 관계자는 ”체육회에 알리지 못한것은 잘못이 있다“며, “대한축구협회의 권유가 있었다. 경주시의 축구인프라가 워낙 갖춰져 있다 보니, 광양시가 갑작스런 개최 취소 통보를 하자 아마도 우리시(경주)를 가장 먼저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안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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