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대구직업재활협회 '한창'…높은 근속률 노하우 축적·생산 안정 기여
사단법인대구직업재활협회 '한창'…높은 근속률 노하우 축적·생산 안정 기여
  • 이아람
  • 승인 2020.08.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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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 모범업체를 찾아서]
車부품 생산·라벨 인쇄 업체
전용기계 들여 전문생산품 제조
지속 교육으로 공정품질 개선
고용장려금 현실화 필요성 언급
장 대표 “장애인생산 제품 구매
그들 복지 후원하는 것과 같다”
장귀순근로자
자동차부품 생산직으로 근무중인 장귀순(여·65·경증장애)씨가 근로 중인 모습.

사단법인대구직업재활협회 한창(대구 달성군 논공읍)은 직업능력은 있으나 이동 및 접근성이나 사회적 제약 등으로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근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창은 2000년 10월 18일 설립돼 자동차부품 생산 및 라벨인쇄 등을 수행해오고 있다. 2003년부터 장애인 근로사업장으로 신고한 뒤 현재 30명의 장애인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와이어링 하네스
‘한창’에서 생산 중인 와이어링 하네스.

주력 제품은 와이어링 하네스로, 한창은 다년간 축적된 자동차부품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정형화된 생산기법, 통일된 조립방법, 완벽한 검사시스템으로 리어램프류와 헤드램프류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 중이다. 이와 함께 최신형 인쇄기를 통한 라벨인쇄 및 일반인쇄를 하고 있다.

장훈석-한창대표
장훈석 '한창' 대표

장훈석(49) 한창 대표에 따르면 한창이 처음 장애인 고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가 경남 창원에 위치한 홍익재활원 선린 장애인작업장에서 근무하면서 고향인 대구에 장애인작업장 등 직업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이 일할 곳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다.

또 단순임가공의 저임금 근무 등 고용환경이 열악한 대구지역에 단순작업품이 아닌 일반 업체와 경쟁할수 있는 전문생산품을 생산하는 작업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장애인도 전문생산품을 만들 수 있는 일자리를 고안하게 됐다.

장 대표는 생산 초기 장애인 생산업체라는 편견 탓에 영업활동이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품질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전용 검사기 체계를 구축하고, 작업기준을 마련 후 지속·반복적인 교육으로 공정품질을 크게 개선해 업계 품질관리에서도 인증받는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그는 장애인 근로자의 장점에 대해 ‘회사에 대한 강한 애사심과 근면, 성실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어진 일에 책임감이 있고, 장기근속률이 높아 이직이 많은 비장애인 근로자에 비해 직무 노하우 축적 및 생산 안정성을 이루는 주축이 됐다는 것.

또 대부분 장애인 근로자들은 작업기준에 따른 방법을 정확히 수행해 일관성있는 생산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부품 생산직으로 근무중인 장귀순(여·65·경증장애)씨는 “2017년 허리디스크 수술로 1년 정도 쉬었는데, 회사에서 재입사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10여 년간 근무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업무량이 감소하는 것을 직접 느끼며 위기감이 드는 상황이다. 우리 회사처럼 장애인이 많이 근무하고 있는 사업체에 대한 정부 지원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창전경
대구 달성군 논공읍에 있는 사단법인대구직업재활협회 ‘한창’ 전경.

이 밖에 장 대표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으로 근로지원인이 배치돼, 직무 적응 및 관리에 어려운 장애인 근로자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높낮이 테이블, 의자 등 보조공학기기를 지원받아 신체 장애인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 및 근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단 매년 증가되는 재료비 및 인건비 상승이 기업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장애인 고용에 따른 고용장려금의 지급단가 인상 등 현실화는 고려돼야한다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편견 보다는 관심과 사랑으로 응원해 주시고, 무엇보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많은 장애인 고용 기업체가 생산하는 생산품 구매에 지역민들의 많은 구매와 홍보를 부탁드린다”며 “장애인생산품 구매가 장애인 일자리 확대와 장애인 복지에 가정 큰 후원이다”고 강조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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