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누적 38명…교인 43명 광화문 집회 참석
사랑의교회 누적 38명…교인 43명 광화문 집회 참석
  • 조재천
  • 승인 2020.08.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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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규 확진자 4명 전원 ‘사랑의교회’ 관련…연쇄 감염 우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4명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모두 집단 발병이 일어난 동구 ‘대구사랑의교회’와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명 늘어난 7천47명이다.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30명대로 급증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

새로 확진된 환자 4명은 모두 동구 효목동 대구사랑의교회와 관련 있다. 이 교회 소속 교인 1명은 지난 29일 시행된 진단 검사에서 ‘미결정’으로 분류됐지만, 재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29일 확진된 해당 교회 소속 교인과 접촉한 2명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교회로부터 추가로 전달받은 예배 참석자 명단에 포함된 사람 중 1명도 확진됐다.

이에 따라 대구사랑의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3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8일 수성구에 거주하는 일가족 3명 등 교인 5명이 확진된 데 이어 29일에는 교인 29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날 확진된 4명 가운데 2명이 2차 감염자로 파악돼 연쇄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가 서울 광화문 집회와 연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해당 교회 소속 교인 43명과 지역민 3명 등 46명이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단체로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자발적으로 진단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가 확진될 경우 법적 책임과 함께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참석자 중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우리가 자발적 봉쇄를 하지 않으면 코로나19가 다시 우리를 멈추게 하는 악몽의 순간을 다시 겪어야만 한다”며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고,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시민 의식을 다시 한 번 발휘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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