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돌아왔나 싶었더니’… 한달만에 2조8천억 순매도
‘외국인 돌아왔나 싶었더니’… 한달만에 2조8천억 순매도
  • 승인 2020.08.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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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6개월 만에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8월에는 다시 ‘팔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8월 한 달 간 코스피 종목 2조8천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조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6개월 만에 순매수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순매도를 기록한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1월 코스피 시장에서 3천억원어치 주식을 매집한 이후에는 5개월 동안 주식을 팔아치웠다.

5개월간 내다 판 주식은 25조원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폭락했던 지난 3월에는 12조5천억원치 순매도했다.

그러나 지난 7월 1조원을 순매수하며 ‘돌아온 외국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매수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특히, 이날 하루에만 1조6천억원어치 내다 팔며 일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팔자’ 기록을 쓰기도 했다.

외국인 매도세에 지난달 코스피는 3.4%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7월 외국인 매수세를 업고 6.7% 상승한 데 비해 오름폭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외국인의 매도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됐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7천964억원어치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웠고, 현대차도 6천841억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6천18억원), LG화학(4천558억원), 카카오(3천589억원) 등 순매도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시총 상위 10위 이내 종목이었다.

반면, 순매수 5개 종목 중에는 시총 상위 10위 이내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신풍제약을 2천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고, LG전자와 SK텔레콤도 각각 1천70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KB금융은 1천364억원, LG생활건강은 1천1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8월 마지막 날 매도 규모가 크긴 했지만, 달러화 약세 지속과 앞으로 있을 어닝 시즌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팔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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