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연구단지 조성 무산 위기
산학협력 연구단지 조성 무산 위기
  • 남승현
  • 승인 2020.08.3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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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영천시·대구대, 민자 유치 사업
대구대 총장-학교법인 간 갈등 골 깊어
경북도와 영천시, 대구대 등이 민자 등 1천억원을 유치해 추진하려고 한 산학협력 연구단지 조성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상호 대구대 총장과 학교 법인간 갈등의 골도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대구대 등에 따르면 ‘퓨처 모빌리티 연구개발(R&D) 시티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상정된 ‘대구대 경산캠퍼스 동편 부지 개발사업’ 안건이 지난 18일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이에 앞서 대구대는 대학 유휴부지에 산학협력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경북도·영천시·퓨처모빌리티랩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퓨처 모빌리티 R&D 시티 조성 사업은 대구대 유휴 부지에 민자 등을 투자해 2024년까지 연구개발 중심의 모빌리티 캠퍼스와 테마파크를 짓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드론과 PAV(Personal Air Vehicle) 관제시스템, 고성능 자동차 부품, 전기차,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인프라를 제공하고 신기술 체험과 교육 시설을 갖춰 ‘경북형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대학 본부는 31일 “퓨처 모빌리티 R&D 시티 조성을 위해서는 사업 용지 확보가 필수적이다”며 “교육용 부지 용도변경과 사업승인을 교육부에 신청하려면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김상호 대구대 총장은 이사회 당일 모두 발언을 통해 사업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차기 이사회 회의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사진 질의에 답변하기 위해 회의에 배석할 뜻을 밝혔으나 박윤흔 이사장에게 거절당했다.

박 이사장은 사업제안서 설명을 위해 회의장에 온 민간사업자도 퇴장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사회는 해당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사회 측은 대학본부와 충분한 교감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본부와 법인간의 갈등은 지하철 2호선 연장 등 여러 사안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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