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2분기 성장률 -3.2%
‘코로나 충격’ 2분기 성장률 -3.2%
  • 김주오
  • 승인 2020.09.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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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보다 3% 이상 감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車·핸드폰 수출 16% 줄어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1분기보다 3%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로 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3.3%) 대비 0.1%포인트 상향 수정된 것이지만 여전히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2분기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2.7%를 기록했다. 이는 1998년 4분기 외환위기(-3.8%) 이후 최저치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분기 기준으로 속보치 대비 개선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와 민간소비도 각각 2.5%포인트, 0.1%포인트 상향 수정됐지만, 건설투자는 0.2%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특히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줄면서 전 분기 대비 8.9%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6%를 기록,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업도 전 분기 대비 0.3% 줄었고, 서비스업도 0.9%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수출은 자동차, 핸드폰 등이 줄면서 16.1%나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등을 중심으로 6.7% 줄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1974년 4분기(-17.9%) 이후 최악이다.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8.5% 줄면서 2009년 2분기(-12.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이 늘면서 전 분기 대비 1.5% 늘었고,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국내외에서 발생한 국민의 소득을 모두 합친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은 -2.2%를 기록했다. 교역조건 개선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3.2%)은 상회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소비자물가뿐만 아니라 국민경제 전체의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2019년 1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지만, 2분기 들어 플러스로 전환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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