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선발 야구’…삼성 발목 잡나
실종된 ‘선발 야구’…삼성 발목 잡나
  • 석지윤
  • 승인 2020.09.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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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시즌 12차전 0-6패
선발 최채흥 4.2이닝 2실점
‘QS’ 31회 그쳐…리그 9위
무너진 선발 불펜 부담 가중
중위권 반등 점점 멀어져
최채흥-시즌7승도전투구
삼성은 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0-6로 패했다. 선발 투수 최채흥은 4.2이닝 2실점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이 선발 야구를 펼치지 못하며 후반기 순위싸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은 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0-6로 패했다. 시즌 43승 1무 52패째. 이로서 삼성은 5할 승률과 9경기 차가 되며 중위권에서 한 발짝 더 멀어졌다.

선발투수 최채흥은 이날 4.2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자책)으로 승리투수 요건인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최채흥은 볼넷을 적게 내주고 삼진을 많이 빼앗았지만 기아 타선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5회 도중 투구수 100개를 기록한 뒤 2사 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심창민에게 넘겼다. 심창민이 승계주자를 실점하지 않으며 최채흥의 자책점은 2점에 그쳤다. 최채흥의 시즌 5패(6승)째. 최채흥은 지난 7월 17일 롯데전 승리투수가 된 이후 6경기에서 3패만 떠안았다.

삼성 선발진은 극심한 부진에 빠진 상태다. 올시즌 삼성 투수진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31회로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9위. 삼성보다 QS를 적게 기록한 팀은 최하위 한화(27회) 뿐이다. 삼성은 외국인 에이스 뷰캐넌의 지난달 20일 문학 SK전 6이닝 3실점 투구 이후 12일 동안 단 한 명의 투수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뷰캐넌과 2년차 원태인을 제외하곤 5이닝 소화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불펜진은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선발 투수들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며 매경기 불펜을 조기 가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자 허삼영 삼성 감독은 골머리를 썩고 있다. 시즌 초반 허삼영 감독은 원칙을 세워 철저한 관리 하에 불펜을 운용했다. 하지만 리드하는 경기에서도 타선이 달아나는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선발투수들은 리드를 안고서도 부진한 투구 후 조기강판되는 경우가 많아지며 자연스럽게 불펜에 의존하는 형국이 됐다. 시즌 초반에는 불펜진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잦은 등판으로 인한 체력 저하가 찾아오는 등 삼성은 시즌 초반의 강한 불펜을 잃고 리그에서 역전패를 가장 많이 허용한 구단 중 하나로 전락했다.

허삼영 감독은 꾸준히 “선발투수가 최소 6이닝을 던져주며 경기를 책임져야 계산이 선다”고 언급하며 선발진의 분발을 촉구했다. 하지만 선발진이 이에 부응하지 못하며 한 때 4위까지 올랐던 순위는 8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선발진이 환골탈태하지 못한다면 삼성은 올시즌 역시 가을야구를 집에서 TV로 관람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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