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 자영업자·기업 빚내 버텼다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기업 빚내 버텼다
  • 김주오
  • 승인 2020.09.0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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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69.1조 증가 역대 최대
서비스업 증가폭 47.2조 최고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자영업자와 기업들이 운전자금 등을 대거 빌리면서 2분기 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천328조2천억원이다. 1분기 말보다 69조1천억원이나 늘었는데,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 증가 폭이 47조2천억원으로 가장 컸다. 자영업자 비중이 큰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만 18조8천억원 늘었다. 이 또한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업황 부진에 시달리는 자영업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부동산업(10조6천억원), 운수·창고업(3조2천억원) 등에서도 대출이 늘었다. 제조업과 건설업 대출은 17조2천억원 증가했다. 제조업 가운데 증가 폭이 큰 세부업종은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4조6천억원), 자동차·트레일러(2조8천억원) 등이었다. 건설업 대출금도 1분기 지연됐던 건설 수주가 증가하고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분양 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2조5천억원 늘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모두 늘었다. 예금은행의 대출금은 1분기보다 45조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4조1천억원 증가했다. 대출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증가 폭이 52조1천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시설자금은 17조원 늘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3분기에도 이러한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지, 둔화될지 여부는 정책 당국의 지원 효과, 산업별 업황 등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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