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100세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금요칼럼] 100세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 승인 2020.09.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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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식
대구공업대학교
사회복지경영계열 교수
주로 중·장년층에서 자주 사용하는 건배사 중에 '9988 123' 이라는 것이 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하루 이틀 아픈 후, 3일 만에 죽으면 참으로 행복하다'는 의미라고 한다. 최근에는 이 건배사도 업그레이드가 되어 '9988 121'로 바뀌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고 하루 이틀 아픈 후, 다시 하루 만에 건강이 회복되어 새로운 100세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이 모두 다가오는 100세 시대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내용이 아닐까 한다. 많은 학자들도 조만간 100세 시대가 도래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필자 또한 이미 대한민국에서는 100세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TV와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서 보면 전 국민이 온통 건강에 관한 이야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갈망하고 있는 100세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살아야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건강한 신체를 위한 조건으로 우리가 매일 먹는 여러 가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3가지를 고르라고 하면, 좋은 공기와 좋은 물, 좋은 음식이라고 얘기 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 세 가지 외에 좋은 마음을 하나 더 추천하고 싶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인생의 결과도 달라지지만 우리의 신체도 마음먹기에 따라 건강해지기도 하고 병이 들기도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평소에는 열정과 에너지가 있었는데 가끔씩 힘이 빠지고 의욕이 떨어지면 무심코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몸에 힘이 빠지고 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인데도 불구하고, 나이 먹은 사람들은 그 원인을 자신의 나이 때문이라고 쉽게 생각해버리는 것이다.
필자는 특히 50대 60대 만학도 제자들에게 장군스피치 교육을 진행하면서 사무엘 올만의 '청춘'이라는 시를 자주 읽어준다. 그리고 제자들이 강인한 청년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자기 나이에서 10을 빼라고 얘기한다. 현재 본인의 실제 나이가 60이라면 자기 나이에서 10을 빼서 내 나이는 50이라고 자기 자신에게 다짐하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생각으로만 50이라고 하지 말고 실제 행동도 50처럼 당당하게 걷고, 큰소리로 당당하게 말하고 열정적으로 행동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기보다 어린 사람들과도 자주 모임도 하고 식사도 하고 자주 베풀면서 함께 어울리라고 말한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또한 지금의 나이를 향후 10년 동안 그대로 유지하라고 말한다. 지금 본인의 나이가 50이라면 10년 후에도 50의 나이에 걸맞게 생각하고 또한 행동하면서 늘 변함없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10년 동안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니까 예를 들어, 누군가 갑자기 깜박이도 없이 내 차 앞을 끼워들어도 웃으면서 보내주어야 하고 누가 미친 듯이 화가 나서 나에게 달려오면 비록 아무 잘못이 없더라도 다툼을 피하기 위해서 그냥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해버리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10년 동안 늘 변함없는 제자의 모습을 유지시키기 위한 훈련으로 필자는 장군스피치교육에서 크게 3가지의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즉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철저한 자기관리, 강력한 자기강화를 위해 매주 1회씩 훈련 또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남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내가 이루어 낸다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다. 하지만 아주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 것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소크라테스의 원숙한 철학은 70세 이후에 이루어졌고, 철인 플라톤은 50세까지 학생이었으며,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 벽화를 완성한 것은 90세 때였다고 한다. 베르디는 오페라 '오셀로'를 80세에 작곡했고, '아베마리아'를 85세에 작곡했다. 대문호 괴테는 대작 '파우스트'를 60세에 시작하여 82세에 마쳤다고 한다. 미국의 현대화단에 돌풍을 일으킨 리버맨은 사업에서 은퇴하고 장기나 두려던 차 어떤 아가씨의 충고를 받아들여 81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고, 101세에 스물 두 번째 개인전을 가졌는데 평론가들은 그를 '원시적 눈을 가진 미국의 샤갈' 이라고 극찬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모세는 80세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민족 해방의 일선에 섰고, 위대한 학자 아끼바는 50살부터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독자 여러분들은 지금 몇 살입니까?
필자는 제자들에게 공부하는 동안은 결코 늙지 않으며 두뇌가 살아 있는 한 치매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100세 시대를 맞이한 우리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았던 사람들은 결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것이라고 말이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건강한 100세의 삶, 여러분들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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