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신기루 ‘유튜브 방송’
이 시대의 신기루 ‘유튜브 방송’
  • 승인 2020.09.0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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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삼수 서울본부장
윤삼수 서울본부장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공개한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3억뷰를 돌파했다.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공개와 동시에 접속자 수 300만을 넘기며 역대 최다 유튜브 프리미어 뮤직비디오 시청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24시간 만에 1억 100만 조회수를 기록해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 수’ 신기록을 공인받았다.

방탄소년단 유튜브 채널은 북한 인구 (2,577만)보다 많은 3,6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변하는 속도가 빠르다. 지금의 10~20대는 네이버나 구글, 다음에서 정보를 검색하지 않고 유튜브에서 검색한다. 포털과 달리 동영상이라 글을 읽을 필요가 없고 여러 개의 다양한 채널에서 각종 정보를 쉽게 제공하고 있어서다. 지하철, 가정, 직장, 학교 안 가리고 유튜브는 우리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유튜브는 개인 혼자 콘텐츠를 기획, 제작해 유통하는 1인 미디어이다. 누구나 스타가 되고 미디어가 될 수가 있는 가능성을 활짝 열어주었다. 유튜브가 뜨자 공중파 방송이 저물어 가고 있다. 방송을 통해 홍보하던 기업체도 인기 유튜브를 통해 홍보하는 시대이다. 수십, 수백만의 구독자를 거느린 파워 유튜브는 TV 광고보다 홍보 효과가 높아 소비자에게 잘 전달된다. 불과 2~3년 새 일어난 일이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키즈채널 보람튜브는 현재 구독자가 2620만명이 되는 초대형 유튜버이다. 채널 주인 이보람 양은 7살이다. 가족이 채널을 운영하는데 작년에 청담동에 95억 빌딩을 매입할 정도로 많은 수익을 내었다. 그 후 유튜브 정책이 바뀌면서 키즈채널에 대한 규제가 심해졌다. 아동이 출연하는 영상에 개인 맞춤형 광고를 중단하고 더는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했다. 보람튜브도 작년말 이후 새로운 동영상은 올라 오지 않고 있다. 어릴 적부터 동영상에 익숙한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5위에 유튜버가 올라져 있다.

요즘은 종일 유튜브를 통해 흥미를 엿보기하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한다. 동물, 미용, 쇼핑, 육아, 시사, 취미, 주식, 피부미용, 성형, 운동, 음악, 종교, 부동산, 여행, 교육, 연예계 등 사람이 관심 가지는 모든 것은 유튜브로 제작되어있다. 너무 많아 뭘 봐야 할지 고민이다. 메이크업을 소개하는 이사배는 227만명. 부부가 집에서 운동하는 것을 소개하는 땅끄부부는 247만명, 고양이를 키우는 크림히어로즈는 372만, 백종원의 요리비책은 435만의 구독자가 있다.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리뷰 유튜버 ‘카걸’은 구독자 31만으로 부부가 엄청난 재력가로 행세하며 주로 세계적 명차 슈퍼카를 리뷰했다. 카걸은 본인의 정체를 숨기고 대단한 인물로 포장하고 공중파 채널까지 출연했으나 여러 거짓말 논란에 휩싸여 비난이 쏟아지자 유튜브 채널 문을 닫았다.

인기 유튜버에게는 업체가 제품홍보를 위해 상품과 광고료를 제공한다. 최근 방송 중에 제품을 홍보해 주고 광고 표시를 하지 않고 소위 ‘뒷 광고’를 받아 물의를 일으킨 인기 유튜버들이 줄줄이 사과방송을 했다. 인기 유튜버들이 광고비로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받아 구독자들에게 큰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유튜버를 통해 물건 사용법 등을 배우고 제품 정보를 얻으나 정보의 신빙성은 보장하기 어렵다. 40~50대는 유튜브로만 정보를 얻은 세대가 아니라 전달하는 내용을 의심도 하나 10~20대는 유튜브로 정보를 얻은 세대라 쉽게 믿는 경향이 있다. 일부 유튜버를 통해 구독자는 사치와 사기 또는 선동에 당하고 있다. 각종 거짓이나 익명성 뒤에 숨겨진 추악성 등을 폭로하는 유튜버 잡는 유튜버도 생겨났다. 유튜버 홍수에서 자정 작용이 발동하기 시작한 때가 아닌가 싶다.

누구나가 유튜버가 될 수 있으나 유명 유튜버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단시간에 인지도를 얻기 위해 인기 채널을 모방하거나 과장, 가식적이고 허위로 만들어 구독자를 현혹하기도 한다. 그러나 특화되고 전문화된 정직한 채널이 살아남아 인기와 부를 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유튜브는 특화된 콘텐츠가 있다면 ‘계급장’ 떼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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