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20일까지 연장”
권영진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20일까지 연장”
  • 조재천
  • 승인 2020.09.09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확진·깜깜이 환자 증가
일부 내용은 방역에 맞게 조정
학원, 수칙 위반시 집합금지명령
종교시설, 집합금지→집합제한
대구형사회적거리두기관련브리핑5
권영진 대구시장이 9일 오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시가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책’을 오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하루 100여 명의 확진자가 속출하는 데다 ‘깜깜이 환자’ 비율도 20% 이상으로 나타나 안심해선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9일 오후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대구시 확진자 발생도 최근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다만 감염병 전문가 등 의견을 수렴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대책’을 9월 20일까지 10일간 연장하고, 일부 내용을 방역 상황에 맞게 조정해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이나 행사는 계속해서 금지된다. 현재 집합 금지 조치가 내려진 클럽·나이트 형태의 유흥주점과 헌팅 포차, 감성 주점도 오는 20일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일반음식점, 카페 등 휴게음식점, 제과영업점, 독서실, 스터디 카페 사업주에 대한 종사자 마스크 착용 의무 등 행정 명령도 유효하다.

학원 등 고위험 시설은 현행 집합 제한 조치를 유지하되 방역 수칙을 위반할 경우 곧바로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사회복지시설은 지금처럼 면회가 금지된다. 방문 판매, 다단계 영업 등 미등록·미신고 특수 판매 분야에 대해선 내달 15일까지 한 달간 집합 금지 기한을 추가 연장한다.

교회 등 종교 시설은 현행 집합 금지 조치를 집합 제한으로 완화한다. 동구 ‘대구사랑의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지역 사회로 추가 전파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정규 예배와 미사, 법회는 11일부터 허용되지만, 성경 공부나 식사 등 소규모 모임은 여전히 금지된다.

종교 시설에 대한 방역 완화 조치를 두고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대구시 브리핑이 끝난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긴급 재난 문자로 “종교 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규 예배 포함 모든 예배는 비대면 개최, 대면 모임·단체 식사 금지 등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권 시장은 “대부분의 종교 시설이 그동안 집합 금지 조치에 충실히 따라왔다. 정규 예배, 미사, 법회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열어도 된다는 것이 감염병 전문가들의 판단”이라며 “현재 종교 시설과 함께 집합이 금지된 클럽·나이트형 유흥주점, 헌팅 포차, 감성 주점 등 3개 업종은 방역 수칙 준수가 거의 되지 않아 조치를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지역 간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장기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유일한 방역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