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양파껍질’ 의혹, 조국 판박이다
秋 아들 ‘양파껍질’ 의혹, 조국 판박이다
  • 승인 2020.09.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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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복무에 관한 새로운 의혹들이 마치 양파껍질처럼 까고 까도 끝없이 드러나고 있다. 처음에는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사건에서부터 통역병 청탁이나 자대 용산배치 청탁으로까지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갖가지 증언과 녹취록 등 거의 확실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추 장관과 아들은 딱 잡아떼고 있다. 여당이 동원돼 추 장관 옹호에 여념이 없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판박이 같다.

추 장관 아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에 대해서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처음에는 추 장관 보좌관이나 국방부 정책보좌관이 청탁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3의 여권 고위인사가 관여했다는 증언이 여권 인사로부터 나오고 있다. 송영무 전 국방장관도 “해당 청탁은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온 것으로 안다”고 해 당시 추 대표 보좌관이 아닌 다른 제3의 민주당 인사가 관여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추 장관 아들인 서씨가 자대 배치를 받았을 때도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실에 따르면 서씨가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에 근무할 당시 단장이었던 A씨가 신 의원 측과 통화에서 “처음에 2사단으로 와서 용산으로 보내 달라는 것을 제가 규정대로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A씨는 서씨에 대한 수많은 청탁을 당시 부하들도 알고 있다며 추 장관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청탁 자중을 요청까지 했다 한다.

이렇게 중언과 녹취록 등이 차고 넘치는데도 추 장관 측은 딱 잡아떼고 있다. 추 장관은 “그런 사실이 없으며 관여한 바 없다”거나 “소설을 쓰시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검언유착이 아닌가, 장관 흔들기가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다”라고도 했다. 서씨의 변호인은 “카투사는 육군 규정이 아닌 주한 미군 규정이 우선 적용돼 ‘황제 휴가’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은 카투사도 한국군 규정을 따른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청탁 전화와 관련해 “식당 가서 김치찌개 시킨 것을 빨리 달라고 하면 이게 청탁이냐 민원이냐”라고 했다. 외압이 아니라 부탁이었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같은 부탁이라도 일반 국민이 하는 것과 여당 대표 측이 하는 것은 다르다. ‘황제 휴가’라고 하면 오늘 날 황제가 어디 있느냐는 궤변과 같다. 추 장관 말대로 “간단한” 이 사건을 서울동부지검이 8개월째 수사를 끌고 있다. 이를 어찌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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