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공의 전원 업무 복귀…수술·입원 일정 정상화 주력
대구 전공의 전원 업무 복귀…수술·입원 일정 정상화 주력
  • 조재천
  • 승인 2020.09.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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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은 여전히 국시 거부
구제책 놓고 갈등 지속 전망
대구지역전공의전원복귀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해 무기한 집단 휴진에 나선 대구 지역 각 대학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전원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9일 오후 중구 경북대병원 외래접수동 1층 로비 모습. 조재천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에 반발해 무기한 집단 휴진에 나선 대구 지역 각 대학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전원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달 21일 연차별 집단 휴진에 돌입한 지 19일 만이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지역 4개 대학병원에서 수련 중인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가 모두 진료 현장으로 돌아왔다. 그간 이들의 진료 공백을 메우는 데 안간힘을 써 온 각 대학병원은 수술과 입원 일정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남대병원 전공의 164명 전원은 전날 업무에 복귀했다. 병원 관계자는 “휴가를 낸 일부 전공의를 제외한 모든 전공의가 어제(8일) 진료 현장에 돌아왔다. 전임의 33명도 현장에 복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동안 외래 진료는 정상적으로 돌아갔지만, 수술 건수나 입원 환자 수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이를 정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대병원에서는 전날 30명의 전공의가 복귀한 데 이어 이날 오전까지 201명 모두 병원으로 돌아왔다. 이들의 집단 휴진으로 일부 초진 환자에 대한 외래 진료가 연기되기도 했지만 정상화하는 데까지 길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병원 관계자는 내다봤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전공의 144명도 이날 오전 진료 현장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 182명이 복귀한 계명대 동산병원도 반토막 난 수술 건수과 입원 일정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모든 전공의가 오늘(9일) 오전 복귀해 오후 1시부터 근무에 나선다”면서 “수술 건수가 줄다 보니 입원 환자 수도 덩달아 감소했지만 일주일 내로 정상화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신임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저녁부터 이어진 대의원 회의에서 전공의 업무 복귀 결정을 내렸다. 김명종 대전협 공동 비대위원장은 “의결권을 행사한 105표 중 93표가 정상 근무와 피켓 시위를 하는 수준의 1단계 단체행동을 선택했다”며 “11표는 강경한 파업 유지, 1표는 무효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지현 대전협 전임 비대위원장은 지난 7일 전공의 업무 복귀 결정을 밝힌 뒤 집행부와 함께 사퇴했다. 이후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전공의 업무 복귀 결정이 뒤집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새 비대위 역시 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무기한 집단 휴진 사태는 일단락됐다.

다만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 대다수가 올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의대생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민 동의가 선행돼야 의대생 구제책을 마련할 수 있다며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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