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도소’ 접속 불가…폐쇄 수순 밟나
‘디지털 교도소’ 접속 불가…폐쇄 수순 밟나
  • 정은빈
  • 승인 2020.09.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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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가능성 대두되며 여론 악화
경찰 “사이트 운영진 일부 특정
소재지 파악 인터폴 공조 요청”
경찰의 수사 대상인 ‘디지털교도소’가 최근 며칠간 문을 닫고 있어 최근 악화된 여론에 따라 폐쇄 수순을 밟는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성범죄자 등의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하는 웹사이트로, 지난 3월부터 운영됐지만 지난 8일 오후부터 접속 불가한 상태다. 채정호 가톨릭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례가 알려진 후다.

채 교수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지방경찰청에서 받은 휴대전화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디지털교도소의 내용 조작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이 채 교수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등으로 분석한 결과 디지털교도소에 게재된 것과 같은 내용의 대화가 존재하지 않고, 삭제한 흔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에는 “누군가에게 지인의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하도록 요청했다”며 디지털교도소에 오른 한 대학생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같은 계기로 디지털교도소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운영자가 사이트 운영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사이트는 개설 초기 사회적 경각심과 알 권리 충족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었지만 최근 부작용이 잇따르면서 논란 대상이 됐다.

이 사이트는 그동안 해외 서버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진 일부를 특정해 소재지를 파악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공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디지털교도소 수사를 전담하는 대구지방경찰청은 최근 경찰청에 ‘인터폴 공조 요청서’를 전달했고, 경찰청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요청서를 발송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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