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서 투명한 건물 유리창과 방음벽을 인식하지 못하고 부딪혀 숨진 새들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는 조사가 이뤄진다. 대구환경교육센터는 10일 야생조류의 유리창·방음벽 충돌 실태조사에 참여할 시민 모니터링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민 모니터링단은 오는 22일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문제에 대한 이해와 기록 방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탐조 교육을 수료한 이후 각자 건물 유리창, 투명 방음벽 주변 충돌 흔적, 조류 사체 등 현황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조사에 참여하게 된다.
환경교육센터는 교육 수료와 모니터링을 마친 사람에게 2만원 상당의 책 ‘화살표 새도감’과 봉사 시간을 부여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구글폼(forms.gle/jUT8LycH8V9t1cmUA)으로 신청을 접수하면 된다.
실태조사 이후 환경교육센터는 문제를 공론화하는 동시에 저감 대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숙자 환경교육센터 사무처장은 “유리로 된 도시 건축물과 도로의 투명 방음벽으로 인해 하루 2만마리의 새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전국적으로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조사를 하고 있지만 대구지역은 비교적 현황 파악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