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전 시민 독감 예방 접종 ‘전국 최초’

시의사회와 공동추진단 협약
시의회도 예산 확보 등 힘 보태
19~61세는 1만9천10원 부담
무료 대상 62세 이상 내달부터

안동시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 전국 최초로 전 시민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지난달 31일 안동시의사회와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공동대응추진단 협약을 체결한 안동시는 의사회로부터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유사해 동시 유행 시 병상확보와 의료방역체계에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는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사회와 수차례의 협의를 거쳐 전 시민 독감접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가능 백신물량을 관내 60개 의료기관에 공급했다.

이번 예방접종을 위해 안동시의회도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 확보에 힘을 실었다.

안동시에 따르면 우선 정부의 무료접종 대상자 가운데 만 61세 이하는 오는 22일부터 접종을 시작하고 만 62세 이상은 10월 중 별도로 계획된 기간에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 무료접종 제외자인 19세에서 61세의 접종 대상자는 신분증과 3일 이내 발급한 주민등록등본 등을 지참해 예방접종 시행비 1만9010원을 부담하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기준 4~5만 원인 나머지 백신 비용은 모두 시에서 부담한다.

국가 필수예방접종 대상자 중 인플루엔자 백신을 1회만 접종하면 되는 어린이와 청소년 및 임신부는 오는 22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만 75세 이상은 10월 13일, 만 70~74세는 10월 20일, 만 62~69세는 10월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지소, 진료소)에서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으면 된다.

예방접종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는 가운데 시행된다.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1·6년생은 월요일, 2·7년생은 화요일, 3·8년생은 수요일, 4·9년생은 목요일, 5·0년생은 금요일에 예진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지소, 진료소)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하면 된다.

예방접종이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은 안동시보건소 홈페이지에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만 62세 미만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복지시설 생활자, 다문화 및 다자녀 가정 등에 대한 예방접종은 10월 27일부터 보건소(지소, 진료소)에서만 진행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시 방역체계 혼선으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있어 시의회와 의사회의 협조를 통해 모든 시민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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