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울산 원정 ‘절반의 성공’
대구FC, 울산 원정 ‘절반의 성공’
  • 석지윤
  • 승인 2020.09.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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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위 상대로 1-1 무승부
남은 2경기서 1승 1무 거두면
파이널 라운드 A 진출 가능
대구FC가 리그 1위 울산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대구FC는 지난 1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0라운드 울산전에서 세징야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로 1승도 챙기지 못했던 대구는 이날 역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상대가 리그 최다득점, 최소실점 1위를 기록 중인 울산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이로써 대구는 승점 27점(7승 6무 7패)을 확보했다. 리그 5위인 대구는 남은 정규 라운드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두면 다른 구단들의 승패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파이널 라운드A 진출을 결정지을 수 있게 됐다.

이날 대구는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주전 수비수 조진우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자 올림픽 대표팀 출신 김재우가 빈자리를 대체했다. 중원은 류재문, 박한빈, 츠바사가 구성했고 최근 부진했던 김대원과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닌 에드가 대신 세징야와 데얀이 투톱으로 선발 출장했다. 이런 변화는 무기력했던 지난 5경기와 180도 다른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이날 대구는 18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이는 6개에 그친 울산보다 10개 이상 많은 수치. 9개의 유효슈팅 역시 울산의 2개를 능가했다.

대구는 미드필더진의 활발한 공격 가담을 앞세워 울산의 골문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박한빈, 류재문, 츠바사는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된 울산 중원과 수비진에 밀리지 않으며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박한빈은 체코리그 슬로반 리베레츠로 6개월간 임대됐으나 코로나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는 등 1경기도 뛰지 못하고 대구로 복귀한 뒤 시즌 첫 선발 출장임에도 불구하고 공수 양면에서 대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에만 위협적인 슈팅을 2차례 기록하고 울산 미드필더들에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공을 지켜내는 등 그간 대구 미드필더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옵션을 제공했다. 박한빈의 활발한 공격 가담은 후반 15분께 원두재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페널티 킥을 얻어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세징야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었다. 이 골로 세징야는 올 시즌 13골을 기록했다. 이후 박한빈은 후반 27분께 김대원과 교체됐다. 박한빈이 남은 2경기에서도 이날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대구의 파이널 라운드A 진입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대구는 오는 16일 오후 8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성남FC를 상대로 정규라운드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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