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완투·완봉승 ‘최채흥의 날’
데뷔 첫 완투·완봉승 ‘최채흥의 날’
  • 석지윤
  • 승인 2020.09.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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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LG와 시즌 13차전 11-0 대승 거둬
삼성 좌완 에이스 거듭날까 기대
최채흥-완봉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최채흥(25)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프로 데뷔 첫 완투 완봉승을 신고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최채흥(25)이 프로 데뷔 첫 완투 완봉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1-0으로 승리했다. 시즌 48승 2무 56패째. 이날 승리로 삼성은 LG를 상대로 상대전적 8승 5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5할 승률까지는 8승을 남겨두게 됐다.

선발투수 최채흥은 이날 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최채흥의 프로 데뷔 첫 완투이자 완봉승. 최채흥은 110구를 던진 끝에 올시즌 삼성 투수 가운데 최초로 완봉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9이닝 완투는 뷰캐넌에 이은 팀 내 2번째. 이날 승리로 최채흥은 시즌 7승(5패)째를 수확했다. 이는 지난 시즌 기록한 6승을 넘어선 최채흥의 시즌 최다승수. 7월 17일 롯데전 이후 7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최채흥은 8번의 도전 끝에 2달여만의 선발승을 완봉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프로 3년차 최채흥은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시즌 개막을 맞으며 풀타임 선발투수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즌 초반 최채흥은 선발투수로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개막 직후 3경기에서 내리 3연승을 따내고 삼성이 연패의 늪에 빠질 때마다 이를 끊어내며 최채흥은 사자군단의 ‘소년가장’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올시즌 최고의 좌완투수 중 한 명인 구창모의 라이벌로 비교되기도 했다. 2016시즌 차우찬 이후 4년만의 삼성 좌완투수 10승 달성도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이후 체력 소모 탓인지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며 시즌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11실점으로 무너진 8월 12일 두산전을 포함해 본인이 마운드에서 제기량을 보이지 못하거나 호투하고도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는 등 승수 추가 페이스가 주춤했다.

한 때 어려움을 겪었던 최채흥은 자신의 프로 데뷔 첫, 그리고 올시즌 팀 내 투수들 중 첫 완봉승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잔여 시즌 동안 최채흥이 이날의 호투를 이어가 프로 데뷔 첫 10승 달성과 함께 새로운 삼성의 ‘좌완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타선은 이날 18안타를 때려내며 최채흥의 데뷔 첫 완봉승을 원호했다. 5번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동엽은 6타수 5안타(1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구자욱은 5회 3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KBO 통산 56번째로 6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 강민호는 발목에 통증을 느껴 2회초 타석에서 김응민과 교체됐다. 삼성 관계자는 “전날 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왼쪽 발목에 아직 통증이 남아있어 선수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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