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인내심 한계”…여야, 공수처 놓고 충돌 조짐
민주 “인내심 한계”…여야, 공수처 놓고 충돌 조짐
  • 이창준
  • 승인 2020.09.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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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야당 시간 끄는 상황 반복”
국민의힘 “특별감찰관 먼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둘러싼 여야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채 또 충돌할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국민의힘에 건넨 ‘공수처·특별감찰관 동시 논의’ 카드가 사실상 거부당했다고 판단, 더는 참기 어렵다는 강경론에 급속도로 기울고 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13일 “야당이 시간을 끄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인내심이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요구해온 특별감찰관 임명을 공수처 출범과 동시에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 “통 큰 양보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타협안을 일축했다.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 11일 청와대가 발표한 공직기강 특별감찰에 대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에 빗대어, 청와대가 특별감찰관이 없어 ‘수신(修身)’을 못 하는데 무슨 특별감찰로 ‘제가(齊家)’를 하고 또 공수처로 ‘치국(治國)’을 하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공수처를 만들고 싶다면 적어도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먼저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4년째 있지도 않은 특별감찰관을 위한 사무실 임대료 등으로 26억 원을 썼다”며 이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다.

수면 아래서 벌어지는 수싸움도 뜨겁다.

민주당은 박범계 김용민 의원이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고,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도 이번주 초 추가 개정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주로 야당을 배제하고 공수처를 조기 출범시키겠다는 내용들이다. 여차하면 180석의 완력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압박이기도 하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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