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 산하 기관장 공백 장기화 어쩌나
동구청 산하 기관장 공백 장기화 어쩌나
  • 박용규
  • 승인 2020.09.14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구·군 유일 보건소장 부재
문화재단 상임이사 2년째 공석
권상대 의원 “구청 인사권 문제
임용 의지 없는 것 아니냐” 비판
구청 “코로나 사태에 채용 미뤄”
대구 동구청 산하 두 기관의 컨트롤타워가 수개월째 자리가 비어 있어 동구청이 수장 찾기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11일 열린 동구의회 제30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권상대(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동구보건소장은 7개월째, 동구문화재단 상임이사는 2년 넘게 공석인 문제에 대해 구청에 질의했다. 전임 보건소장은 지난 2월 건강상의 이유로, 전 재단 상임이사는 지난 2018년 7월 공연 편성 등의 문제로 사직했다.

동구보건소는 현재 대구시 8개 구·군의 보건소 중 유일하게 사령탑이 부재중이다(본지 6월 18일자 8면 보도). 코로나19 사태가 숙지지 않는 상황에서 수장이 없이 구청 간부 직원들이 소장 직무대리를 수행하고 있다.

동구문화재단도 2년 2개월째 수장 자리가 비어 공석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해당 내용은 공석 1년 6개월째이던 지난해 11월 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본지 2019년 11월 29일자 6면 보도). 재단의 경우 도서관운영본부장 자리도 비어 있고, 지난 6월에는 재단 내 경영지원본부장도 사직하는 등 운영을 담당하는 중간 관리자조차 없는 실정이다. 다만 함께 공석이던 아양아트센터 관장은 지난 3월 임용됐다.

두 기관이 동구청의 산하 단체인 만큼 구청의 인사권 행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권 의원은 구정질문을 통해 “두 기관의 수장 자리가 모두 너무 오랜 기간 공석인 데다 특히 지금 같은 코로나 시국에선 보건소 사령탑 부재는 아주 큰 문제”라며 “동구청이 임용할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동구청은 지금까지 수차례 공모를 올렸으나 적임자가 없었다는 입장으로 현재는 공모를 중단한 상황이다.

구청은 보건소장 임용을 위해 지난 5월과 6월 두 번의 공모를 진행했지만, 의사 면허를 가진 인력이 부족한 탓에 지원자가 없었다. 지자체는 개방형 직위 임용 시 행정안전부 예규에 따라 복수 추천 원칙의 선발시험위원회를 통해 통상 2~3명의 후보자를 선정하는데 이를 지속적으로 충족하지 못했다. 구청은 보건 직렬 공무원으로서 일정 요건을 갖춘 사람까지 범위를 늘려 적임자를 찾고 있다.

문화재단 상임이사에 대해선 지난해 10월 1차 공고를 통해 후보자를 모집했지만, 심사과정에서 구청이 후보자 전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올해 초 재공고를 올리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아직까지 공고를 올리지 못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상임이사와 보건소장에 대해 여러 번 공모를 진행했지만 역량 있는 사람을 찾다 보니 늦어지고 있다”며 “지금은 코로나 시국 때문에 채용 과정 진행을 못하고 있으며, 채용할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