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도원지에 새끼 수달…내달 수달 생태섬 조성
달서구 도원지에 새끼 수달…내달 수달 생태섬 조성
  • 김수정
  • 승인 2020.09.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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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가족 발견 1년여 만에 구조
도심생태축 복원사업 추진 속도
흑백-아기수달-발견당시사진
지난 8일 대구 달서구 도원지에서 발견된 새끼 수달 모습.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 도원지에서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된 새끼 수달이 발견되자 달서구청이 도원지를 상대로 생태복원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14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지난 8일 달서구 월광수변공원 내 도원지 경작지에서 새끼 수달(생후 6주 추정)이 발견돼 구조됐다. 지난해 8월 이곳에서 수달가족이 발견된 지 1년여 만이다. 새끼 수달은 동물전문 구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및 적응기간을 거쳐 내년 3월 말경 도원지에 다시 방사된다.

달서구청은 수달이 발견된 날 환경부의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50억 원을 확보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이에 달서구청은 오는 2022년까지 월곡지~도원지~대명유수지~달성습지 14만9천㎡에 수달보금자리와 먹이 활동공간 생태통로 등을 조성하는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세부 계획은 △지하유출수를 진천천 하천유지수로 확보 △생물서식공간 및 수달이동로 확보 △도원지 수달 인공생태섬 설치 △생태이동통로 및 도원천 상류 반딧불이 서식환경 조성 등이다.

특히 도원지와 같은 정수역에서 키 큰 초본류나 은신공간이 있는 인공생태섬을 제공하는 것은 수달 서식지 개선에 매우 좋은 방안이라고 판단해 오는 10월 가로·세로 각 14m 규모의 부표식 인공 수달 생태섬 설치를 추진한다.

인공 생태섬에는 수달이 잠시 쉴 수 있는 휴식 공간, 배설 장소와 같은 행동이 가능한 요소(초본식재 등)들을 배치한다. 인공생태섬은 수달뿐만 아니라 조류와 어류의 이용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생태체험·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도원지 호안변 수변식생도 확보한다. 수달은 땅을 빽빽이 덮은 식생대를 선호하기 때문에 수변 수풀림에 다양한 먹이원이 서식할 수 있도록 속이 빈 나무, 인공구조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구청이 결혼친화도시를 선포한 이후 달서구 도원지에 새끼 수달이 발견되는 등 수달이 가족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좋은 징조로 여기고 있다”며 “지역의 생태자산을 보존하고 지켜갈 수 있도록 생태복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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