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거포’ 김동엽 vs ‘외국인 타자’ 팔카...장타력 경쟁 ‘후끈’
‘토종 거포’ 김동엽 vs ‘외국인 타자’ 팔카...장타력 경쟁 ‘후끈’
  • 석지윤
  • 승인 2020.09.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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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 월간 타율 0.452 달해
팔카, 이달에만 홈런 3개 때려
시즌 막바지 홈런레이스 기대
김동엽
김동엽

팔카
다니엘 팔카

삼성 라이온즈 ‘토종 거포’ 김동엽(30)과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29)의 장타력 경쟁이 흥미롭다.

올 시즌 내내 장타력 부재로 애를 먹었던 삼성은 최근 두 거포 김동엽과 팔카가 나란히 매 경기에서 장타를 터뜨리면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동엽은 월간 타율 0.452(31타수 14안타)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이는 10타석 이상 소화한 팀내 타자들 중 유일한 4할대 타율. 출루율과 OPS 역시 팀내 최고인데다 대부분의 타격지표에서 세 손가락에 꼽히는 활약을 펼쳤다.

팔카 역시 이달에만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거포가 부족했던 삼성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안타, 타점, 장타율, OPS 모두 팀내 상위권을 차지하며 KBO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두 선수는 지난 13일 LG전에서도 나란히 장타를 과시했다.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동엽은 첫 타석부터 잠실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매 타석 날카로운 타구를 날린 끝에 6타수 5안타(1홈런)을 기록,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김동엽은 이날 경기 후 “준비한 것들이 이제 실전을 통해 나오는 것 같다. 타격 메커니즘이 어느 정도 잡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팔카는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회, 4회, 5회 연달아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투수력보다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KBO리그 강팀으로 군림했다. ‘헐크’ 이만수를 시작으로 김성래, 양준혁, 이승엽, 김기태, 마해영, 심정수 등 수많은 홈런타자들이 삼성을 거쳐갔다.

하지만 삼성은 최근 거포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2016시즌부터 ‘타자 친화 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기 시작했지만 ‘라이언 킹’ 이승엽의 은퇴 후 팀 홈런이 종전보다 급감했다.

2017년~2019년 3년간 4번타자로 활약한 다린 러프가 연평균 30개 가까운 홈런을 때려내긴 했지만 팀내 토종 거포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이 탓에 삼성은 이지영이라는 걸출한 포수를 내주면서 2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낸 김동엽을 영입했다. 김동엽은 삼성에서의 첫 시즌인 지난해 6홈런에 그치며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 반등에 성공하면서 12홈런으로 강민호에 이어 팀내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의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20홈런 달성 역시 가능할 전망이다.

팔카 역시 첫 7경기에서 국내 투수들의 피칭과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애를 먹으며 타율이 1할5푼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10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해 홈런 3개를 기록하면서 타율을 8푼이나 끌어올리는 등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두 거포의 장타력이 살아나면서 최근 팀 공격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주말 LG와의 2연전에서 무려 16점을 뽑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연승을 거뒀다. 더불어 공격력이 좋아지면서 마운드까지 안정되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LG와의 2연전에서 단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정규시즌 잔여경기동안 이들 두 선수가 펼칠 홈런레이스에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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