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 대면수업 전환에…불안한 학생들
일부 대학 대면수업 전환에…불안한 학생들
  • 조혁진
  • 승인 2020.09.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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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확산세 숙지지 않아 걱정”
비대면·대면 양방향 강의 병행
수업 효율성 저하 문제 제기도
지역 일부대학이 최근 대면 강의 시행을 결정하자 학생들 사이에서 우려와 불만이 터져 나왔다.

대구가톨릭대 등은 개강 후 3~4주 차를 기점으로 일부 수업을 대면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는 15일부터 50인 미만의 일부 교과목과 실기 수업 등을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숙지지 않은 상황에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원치 않는 대면 강의를 들어야 한다는 불만도 나왔다.

한 대학생은 “추석 연휴 이후 잠복기가 끝나고 대면 수업을 진행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에서 학생들이 모이는 대학교의 특성상 감염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대가대의 경우 수강생 50인 미만 수업의 경우 학생들의 대면수업 희망 수요조사를 진행한 후 각 교수가 이를 반영해 대면 여부를 결정토록 할 계획이다.

교과목 특성상 ‘반드시 대면 수업으로 진행해야 하는 경우’ 전체 학생들과 대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그 기준도 뚜렷하지 않아 수요조사도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나온다.

대가대학생 권모(여·22)씨는 “수요조사 당시 비대면 신청을 하더라도 교수의 결정에 따라 대면 수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통상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비대면 강의와 대면 강의가 번갈아 있을 경우 수업 효율이 떨어진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 경우 학생들은 이동 중에나 학교 안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대가대 등 교내에 온라인 수업을 들을 장소가 부족한 학교도 있어서다.

대가대 관계자는 “교수와 학습자의 원활한 소통 등 대면 수업의 장점이 있다고 판단해 오프라인 수업 시행을 결정했다”며 “철저히 방역대책을 마련했으며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언제든 다시 비대면 전환으로 전환할 여지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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