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스가 첫 만남은…연말 한중일 회담 계기 회동 가능성
문 대통령-스가 첫 만남은…연말 한중일 회담 계기 회동 가능성
  • 최대억
  • 승인 2020.09.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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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정치에서 보기 드문 흙수저 출신이면서도 ‘아베 신조(安倍晋三)의 입’으로 평가받아 차기 일본 총리로 사실상 확정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의 첫 대면 회담에서 화두가 일찌감치 관심이다.

스가 장관은 정식으로 출마 의사를 표명하기도 전에 이미 자민당 7개 파벌 중 주요 5개 파벌이 지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세론이 형성돼 당선이 예견됐다.

문 대통령 입장에선 16일 총리로 선출될 스가 장관이 정상회담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제징용과 수출규제 등 한일관계를 억누르고 있는 난제를 어떠한 형태로 마주 앉아 대화나눌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두 정상의 첫 만남은 올해 말 한국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베 정권 계승을 표방한 스가 정권은 큰 틀에서 아베의 방향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일 관계에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2월 각각 취임했지만, 첫 양자 정상회담은 2015년 11월에야 가능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전을 사실상 정상회담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이 회의의 연내 개최를 저울질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대면 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있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대면으로 열릴 경우 자연스럽게 한일 간에도 양자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한중일 정상회의의 대면 개최가 여의치 않을 경우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에 열릴 예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G7 멤버인 일본과 정상 회동할 수도 있다.

올해 G7 의장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했고 문 대통령은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외교 소식통은 “만약 연내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양측은 작년 12월 회담 때처럼 ‘대화를 통한 해결’에 관한 공감대를 재확인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지 예단하기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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