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전국 최다 대구, 유가족 심리 케어 어쩌나
사망자 전국 최다 대구, 유가족 심리 케어 어쩌나
  • 한지연
  • 승인 2020.09.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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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트라우마센터·지역건강복지센터 등 오직 정부 시스템 의존
전문가 “말만 사망자 급증 우려…새 정신건강 위험군 적극 지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 등 일부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떠오른 인구집단에 대한 대책 마련 필요성이 거듭 강조된다.

특히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지역에서는 유가족에 대한 지원체계를 속히 갖춰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잇따른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총 91명으로 위중·중증 환자 158명, 사망자 4명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7월 22일 187번째 사망자 발생 후 55일 만에 추가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

전국 누적 사망자는 367명(치명률 1.64%)이며, 이 가운데 대구지역 사망자가 188명(거주지 기준)으로 가장 많다.

현재 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에 대한 대구시 지원은 전혀 없는 상태이다. 지난 1월 29일 보건복지부가 구성해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총괄 운영하는 통화심리지원단이 유가족 심리지원 시스템의 전부이다.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영남권국가트라우마센터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그 가족(유가족 포함)에 대한 심리 지원을 하고 있고, 일반인과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지역건강복지센터가 심리 지원한다.

지역 내 전문가들은 위중·중증환자 관리에 방점이 찍히는 현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이 받을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각한 단계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진희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회장(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코로나19 확산기세가 여전히 숙지지 않고, 위중·중증환자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된다”며 “사망자 급증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사망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회장은 “유가족들을 지지해주고 포용할 수 있는 정책으로 가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대구지역사회가 화합하기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 유가족이 받을 정신적 압박도 상당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새롭게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떠오른 인구집단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위중환자는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치료를 받는 환자이며, 중증환자는 산소마스크 및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치료를 받는 환자이다.

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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