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업체 10곳 중 9곳, 출장·회의 줄여
대구 업체 10곳 중 9곳, 출장·회의 줄여
  • 최연청
  • 승인 2020.09.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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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300개 기업 조사
보고도 비대면으로 전환 많아
코로나 종식 후에도 유지 의사
언택트 업무 방식 대세로 굳어
코로나19로 지역기업들 대부분이 업무방식에서 대면활동을 크게 줄이고 언택트(Untact, 비대면) 방식으로 업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기업들은 대부분 언택트 방식 업무를 지속할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감염을 예방하고 업무혁신으로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언택트 방식 업무 도입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 및 기업 맞춤형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15일 대구싱공회의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방식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기업의 언택트 업무 활용 여부와 필요 지원책을 파악하기위해 최근 지역기업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대구기업 언택트 방식 업무 활용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 결과 지역기업들은 우선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대면활동을 줄이는 등 사무실 내부적으로 변화를 보였다. 기업 대부분이 ‘회식’(89.8%), ‘외부 출장·회의’(85.9%), ‘집체교육’(85.0%)처럼 외부활동이나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활동을 줄였고, ‘정례회의’(63.6%), ‘대면보고’(57.5%) 등 경영상 불가피한 활동 역시 생략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한 경우가 많았다.

또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응답 기업의 76.6%가 지역기업에도 언택트 방식이 필요하다고 공감했지만, 실제로 활용 중인 기업은 10곳 중 4곳(39.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주로 활용 중인 업무는 ‘전자결재 시스템’(39.3%)과 ‘직장내 업무용 메신저, 화상회의’(37.6%), ‘집체 교육 대신 온라인을 통한 직원 교육’(31.6%)이었고, 그 뒤를 이어 ‘국내외 바이어와의 화상상담’(29.1%), ‘온라인 마케팅 활용’(16.2%), ‘재택근무 실시’(15.4%) 순이었다.

직원 간의 유대감 감소와 의사소통 애로에 대한 우려에도 활용 기업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고,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대부분 언택트 방식 업무를 지속할 것으로 답했다. 하지만 대부분 전자결재시스템, 화상회의 등의 시스템적인 방식을 지속하고, 최근 코로나19로 확산된 ‘바이어와의 화상상담’, ‘재택근무’, ‘온라인 마케팅’ 등은 일부 축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언택트 방식 업무를 도입하고 있지 않은 기업들은 ‘업종특성·기업 규모상 애로’(47.9%), ‘비대면 방식의 업무효율성 저하’(33.1%), ‘장비(PC, 카메라)와 공간(화상회의실) 등의 인프라 구축비용 부담’(27.3%), ‘비대면 방식 업무에 대한 정보 부족’(24.0%), ‘비대면 방식에 대한 임원의 부정적 인식’(9.9%), ‘기술 유출 등 정보 보안 우려’(4.1%) 순으로 언택트 방식 업무 미도입 이유를 밝혔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언택트 방식 업무 도입은 감염병에 대응해 생산라인 전반의 셧다운을 방지하고 IT기술의 발달과 구성원들의 인식변화를 고려할 때도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흐름”이라면서 “언택트 방식이 필요하지만, 자금 및 장비, 정보 부족으로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많은 만큼, 정부와 지자체, 기업 지원기관들은 기업에 관련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규모나 업종특성 때문에 도입이 어려운 기업들을 위한 효과적인 맞춤형 지원 방안이 없을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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