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미애 옹호’에 “秋 아들 구하려고 군대 망칠거냐”
정부 ‘추미애 옹호’에 “秋 아들 구하려고 군대 망칠거냐”
  • 이창준
  • 승인 2020.09.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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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연일 파상공세
“국방부 자료 왜 공개 안했나
秋, 국토·국방장관 겸직하나
권익위도 민심에 밀려 조사”
답변하는서욱국방장관후보자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연일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여권을 압박했다.

추 장관 뿐 아니라 그를 옹호하는 여권 전반으로 전선을 확장했다. 특히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 아들의 병가 연장과 관련해 일부 답변을 번복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집중적으로 저격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검찰이 수사 개시 8개월 만에 국방부를 압수수색하면서 민원실 녹취자료를 확보했다”며 “결정적인 증거가 나온 것이고 이제 확인할 일만 남았다”고 논평했다.

이어 “그런데 국방부는 왜 이 자료를 일찍 공개하지 않았는가. ‘저희가 자료가 없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장관의 말은 궁색하다 못해 측은하다. 장병들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나”고 공격했다.

박성중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방부 장관이나 여러 국회의원의 옹호를 보고 자괴감이 들었다”면서 “추 장관 아들을 구하려고 군대를 망치는 거냐”고 지적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방부가 추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은폐하고 엄호하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걸 보면 추 장관은 검찰총장을 넘어 국토교통부 장관, 이제는 국방부 장관까지 겸직하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추 장관 아들과 똑같은 수술을 했는데 퇴원 이후 병가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다른 병사의 제보를 소개하며 “추 장관 한 사람 때문에 대한민국 군대가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석준 의원도 페이스북에 “가장 부끄러운 사람이 국방부 장관”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국민권익위원회도 겨냥했다. 윤 대변인은 “의혹을 폭로한 당직사병이 공익신고자가 아니라 버티더니 들끓는 민심에 밀려 다시 정식 조사하겠다고 한다”며 “지난 조국 사태 때 전임 위원장이 보여 줬던 그 칼날 같은 단호함을 잊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익위는 공직자 이해충돌을 감시하라고 만든 조직이다”고 강조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카카오톡으로도 휴가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는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억지 춘향 드라마를 쓰고 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난했다.

서병수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추장관을 향해 “아들 특혜 휴가를 얘기하는데 검찰 개혁을 들이대고 동문서답하는 등 국가지도자로서, 공직자로서 정말 저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나무랐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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