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주고받거나 협상은 불가
與 고집하면 22일 처리 어려워”
與 고집하면 22일 처리 어려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간사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사진)은 16일,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와 관련 “통신비 2만원 지원과 무료 독감 예방접종 확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정부·여당이 추경 초안을 고집하면 22일 처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야가 통신비와 무료 독감접종을 주고받을 가능성과 관련 “서로 협상하고 주고받을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의 전국민 통신비 지원 방안에 대해 “약 1조원의 세금을 별로 감동도 없는 곳에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지금이라도 접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선심성 정치 과욕으로 잘못 쏘아올린 오발탄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국가 재정은 이렇게 함부로 허투루 쓰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국민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찾아 좀 더 적극적으로, 넓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제시한 데 대해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도, 또 국민 생명,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무료로 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라며 “나라 살림이 어렵더라도 재정은 이런 데에 써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35조원 규모로 편성된 3차 추경에 담긴 사업 중 상당수가 아직 착수되지 않았거나 10~20%의 집행률을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혈세로 이자를 물고 있는데 집행조차 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재정 운영실패”라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4차 추경안을 22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한 전날 합의에 대해 “정부 여당이 초안을 고집하고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않으면 22일 처리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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