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도 불펜도…삼성 마운드 또 ‘삐걱’
선발도 불펜도…삼성 마운드 또 ‘삐걱’
  • 석지윤
  • 승인 2020.09.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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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5이닝 5실점 부진
김윤수·장필준도 불안정
우규민은 허리통증 교체
원태인1
원태인은 16일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견고한 모습을 되찾아가던 삼성의 선발 마운드가 다시금 흔들리기 시작했다.

삼성의 우완 정통파 원태인은 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원태인은 볼넷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지만 3회와 5회 집중타를 허용해 투구수 조절에 실패하며 5회 동안 94구를 던졌다. 원태인은 지난 8월 4일 두산전 승리 후 43일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원태인은 두산전 이후 6경기에서 5패만 기록하며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원태인에게 꾸준히 신뢰를 보냈다. 경기에 앞서 허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바꿀 생각은 없다. 과정은 힘들지만 해결해야 할 부분이어서 믿고 갈 생각이다. 원태인은 최채흥과 함께 삼성 국내 선발의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태인은 허삼영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불펜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원태인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2개의 공을 던져 안타를 허용한 후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정현욱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우규민의 상태를 살핀 뒤 덕아웃을 향해 교체 신호를 보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우규민의 몸 상태에 대해 “우규민이 옆구리 근육통을 호소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등판한 김윤수, 장필준 등 핵심 불펜 자원들도 각각 2실점, 2실점하며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서 3경기에서 삼성의 마운드는 완벽에 가까웠다. 라이블리(LG전 8이닝 1실점)-최채흥(LG전 9이닝 무실점)-뷰캐넌(KT전 6이닝 무실점) 등 선발진은 3경기에서 23이닝 1실점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선 박해민, 구자욱, 팔카 등이 활약하는 등 삼성은 투타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연패 뒤 반등에 성공해 3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원태인이 최근 선발진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동시에 핵심 불펜 자원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며 삼성은 골머리를 썩게 됐다.

삼성의 투수진이 악재를 이겨내 잔여 시즌 동안 순위싸움을 벌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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