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물 부재 해결이 최우선 과제”
“국민의힘, 인물 부재 해결이 최우선 과제”
  • 이창준
  • 승인 2020.09.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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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박스권 갇힌 ‘김종인호’
與 잇단 자책골에도 답보 상태
새 정치 보여줄 대표주자 없어
정책으로 지지 얻기 쉽지 않아
회의장향하는김종인비대위원장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 등 연이은 여권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결국 차기 대권주자 등 ‘인물 부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당 지지율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1천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2.3%포인트 오른 35.7%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4%포인트 떨어진 29.3%였다.

국민의힘은 당명 개정 전인 8월 둘째 주 여론조사에서 잠시 민주당을 앞섰지만 이후 ‘박스권’에 갇힌 형국이다.

지난 총선 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아직 60%대 비호감의 벽에 가로막혀있다”며 “이 벽을 무너뜨리고 확장성을 보여주는 것이 내년 재보궐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이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국민의힘이 뭔가 잘못했다기보다는 ‘김종인 효과’ ‘윤희숙 효과’ 이후 후속타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결국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꾸며 대대적인 쇄신에 나섰지만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대표주자가 없는 ‘인물난’이 선결과제로 꼽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치는 ‘저 사람을 믿고 간다’는 믿음과 다음에 대한 희망으로 지지를 얻는 것인데, 사람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정책으로 지지를 이동시키기가 쉽지 않다”며 “인물의 대안을 더 빨리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일단 이달 중 서울·부산·경남에 대한 특별당무감사를 시작으로 전국 당협을 점검하고 선거기획단을 추석 전에 조기 발족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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