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북대 총장추천위원회에서 열린 총장선거 후보자들의 첫 기자간담회에서 함인석 후보(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발전기금 2천억원(현물포함) 확보 공약의 실현가능성을 질문받은 후 “부산대도 의대교수가 총장이 된 후 2천500억원(현물포함)의 발전기금을 모금했다”며“의대 학장시절 100억원을 모금한 경험이 있으며 오랜 의료활동을 통해 정·관계 및 재계 등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1천억원의 발전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이홍우 후보(경상대 경영학부)는 “27조원을 투자하는 삼성그룹과 기획재정부의 경상대 인맥을 활용해 예산을 확보하겠다”며“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졸업생 임원이 포진한 대기업 오너와 연결해 기금을 받겠다.”고 했다.
1천억원을 모금하겠다고 밝힌 김석삼 후보(공대 기계공학과)는 “숙명여대가 ‘등록금 한번 더 내기’운동을 펼치듯 공대 동문 20만명이 각자 200만원씩 내면 수 천억원이 된다”며“출마슬로건 ‘자랑스러운 경북대’에 걸맞게 최소 1천억원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실적으로 대학발전기금 조성이 어려워 총장이 되면 정부예산을 더욱 확보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상동 후보(자연대 수학과)는 “발전기금 조성 대신 국가예산을 더 많이 받아와야 한다”며“연구수주기획센터를 운영해 연구사업 기획단계부터 지원하고 교수연구수주 계획부터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손동철 후보(자연대 물리학과)는 “현실을 볼 때 연간 100억~200억원의 발전기금을 모으는게 사실상 쉽지 않다”며“명분을 가지고 국가에서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하는게 낫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후보(공대 화학공학과)는 “아직 경북대에는 동창회, 교직원 등에 발전기금 관련 시스템이 안 갖춰지고 전문적 고찰도 없다”며 “오히려 첨단의료융복합파크 조성 등 대구 미래를 이끌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 총장추천위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대구캠퍼스와 상주캠퍼스, 동인동 의대 등 3곳에서 4차례에 걸쳐 총장선거 공개토론회를 가진 뒤 오는 18일 선거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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