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표명 충분히 들었다
추미애 조치로 입증해야”
국민의힘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청년의날 기념사에서 ‘공정’을 37번 언급한 데 대해 “공정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라”고 꼬집었다.
김은혜 대변은 논평에서 “의지표명은 지난 3년 4개월 동안 충분히 들었다. 그간 공정이라는 말을 하지 않아서 나라가 불공정해진 게 아닐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 청년 당직사병엔 범죄자라 겁박하고,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인 청년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입을 틀어막는 나라에서 청년에게 ‘공정’을 말할 수는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특혜 받은 장관의 아들을 ‘안중근’이라 칭송하고, 수 많은 청년들이 해고 됐는 데도 나 몰라라 하는 항공사의 창업주 의원은 ‘안타깝지만 더 이상 할 게 없다’고 잘라 말하고, 꽃다운 청춘을 일제에 짓밟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아픔을 사욕으로 챙긴 시민단체 출신 의원엔 감찰마저 하지 않는 이 정권은 공정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쏘아부쳤다.
또한 “유급을 받아도 위로장학금을 받는 딸, 전화 한 번에 군 휴가를 받는 아들, ‘불공정’에 대한 정권의 총력 옹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37번이 아닌 천번 ‘공정’을 외친들, 청년들에겐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바른 말 하면 끌려갈 것이라는 시민들의 공포, 우리 편과 네 편을 갈라 국민에게 십자포화를 퍼붓는 권력의 폭력. 선택적 정의와 수사가 남발되는 문재인 정부에선 ‘공정’이란 거짓과 위선이 쓴 탈이다”고도 했다.
이어 “실행하지 않는 ‘공정’은 가짜다”며 “추미애. 윤미향. 이상직. 부조리와 비상식에 허탈해하는 국민들에게 납득할 만한 조치로 공정을 입증하라. 진짜 공정이란 그때 이야기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고 촉구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