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파괴 추미애는 사퇴하라” 깃발 달고 차량 행진
“법치파괴 추미애는 사퇴하라” 깃발 달고 차량 행진
  • 정은빈
  • 승인 2020.09.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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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새한국’ 25대 집회
대구 도심 20여㎞ 구간 돌아
기자회견은 경찰 제지로 취소
개천절에도 진행 예고 ‘긴장’
추미애장관사퇴촉구차량행진1
‘秋 사퇴 촉구’ 차량 집회 보수단체로 알려진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 대구본부 소속 회원들이 19일 오후 대구 주요 도로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차량 행진 집회를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경찰이 모든 집회에 대해 금지 통고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한 보수 성향 단체가 대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는 행진을 강행했다. 이 단체는 개천절(10·3)까지 토요일마다 행진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해 방역 당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새한국) 대구본부’는 19일 오후 2시부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취지로 차량 행진을 진행했다.

단체 소속 30여명은 차량 25대(주최 측 추산)를 동원해 수성구 어린이회관 앞에 집결한 뒤 “엄마가 추미애가 아니어서 미안해”, “법치파괴 군기문란 추미애는 사퇴하라” 등 현수막과 깃발을 각 차량에 달고 행진했다.

이들은 어린이회관에서 출발해 수성구 mbc네거리~동구 파티마삼거리~중구 종각네거리~달서구 두류네거리를 거쳐 다시 집결지로 돌아오는 순서로 20km 구간을 돌았다.

새한국 대구본부 관계자는 “법치를 지켜야 할 법무부 장관이 국민 여론과 반대로 나아가면서 변명만 하니 거기에 대한 국민 정서를 반영해 사퇴하라는 것”이라며 “다른 운전자들도 행진 모습을 보고 동참 의사를 밝혀 중간에 참여 차량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지방경찰청은 오후 1시 30분부터 교통경찰 10명, 차량 10대 등을 동원해 행진 구간 중 교차로 등에서 교통을 통제했다.

주최 측은 당초 행진에 앞서 기자회견을 계획했지만 경찰의 제한 조치로 발언을 생략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고려해 행진 참여자 전원의 명단을 작성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광복절(8·15) 광화문 집회를 시점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집회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탓에 일부 시민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직장인 김모(29·동구 신천동)씨는 “대부분이 집 밖에 나가는 것조차 조심하고 있는데 행진까지 강행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이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오는 26일과 개천절인 내달 3일에도 차량 행진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방역 당국은 ‘개천절 집회’를 금지하고, 강행 시 강제 해산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시는 내달 3일로 예정된 집회 435건 중 10인 이상 모이는 87건에 금지 조처를 내렸다.

대구경찰청도 지난달 10일부터 방역 차원에서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시위·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기자회견은 가능하지만 시위·집회 성격으로 변질됐다고 판단될 경우 법적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과정을 분석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혹은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등 불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처벌할 방침”이라고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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