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드라이브 스루(차에 탄 채로 쇼핑하는 방식)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치러진 ‘2020 드라이브 스루 문경오미자축제’가 성황을 이뤘다.
사흘 동안 4천여대의 차량이 몰려와 생오미자 30t 등 오미자제품 3억2천여만원어치가 팔렸다.
문경시 동로면 금천둔치 일원에서 열린 올해 축제는 개·폐막식 등 일체의 축제 행사 없이 판매행사로만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량 21t보다 오히려 더 많이 팔려 문경오미자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축제를 앞두고 TV홈쇼핑을 통해 오미자청 등 오미자 가공제품 210t, 17억 3천여만원 어치가 팔려나가, 당초 판매부진을 우려했던 농가에 큰 도움이 됐다.
문경시는 감염병 방역지침에 따라 판매장 입구에서부터 차량 CCTV를 촬영하고, 탑승객 체온 및 인적 사항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시 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선 각종 공연 등 대규모 인파가 접촉하는 기존 축제 형식으로는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비대면 판매행사였는데도 많은 분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오미자를 구입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오미자산업특구로 지정되고 전국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문경에선 해발 300∼700m 청정 환경에서 오미자를 생산하고 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