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의 주요 분수령이 될 추석연휴
코로나 방역의 주요 분수령이 될 추석연휴
  • 승인 2020.09.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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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앞으로 다가온 추석과 개천절 연휴가 코로나19 방역의 주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예년에 비해 줄었다고는 하지만 올 추석에도 여전히 수천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며 일부 보수단체에서는 대규모 개천절 집회까지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귀성을 포기하는 대신 주요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 한다. 모든 국민이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은 물론이고 절제된 추석연휴를 보내야 하겠다.

20일 한국교통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추석연휴 기간 동안 2천759만명이 이동할 것이라 한다. 지난해 추석 이동 인원보다는 14.2%가 줄어들 것이라 한다. 귀성을 포기하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한 이유로는 48.2%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번 추석도 여전히 민족 대이동이다. 여기에다 개천절 집회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방역당국도 국민의 주의를 당부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따라서 귀성하기로 계획한 국민들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각종 문헌에 따르면 우리 조상들도 나라에 역병이 창궐하거나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제사나 차례를 생략했다는 사료가 수없이 많다. 조상에게 오염되지 않은 정갈한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의지인 동시에 접촉을 최소화해 역병을 극복하려 했다는 것이 한국국학진흥원의 설명이다. 연세 높은 어른들 방문을 자제하고 성묘도 단출하게 하는 것이 신예기(新禮記)이다.

방역 당국도 빈틈없는 추석연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KTX, 고속버스, 항공기 등 모든 교통수단에서 방역지침이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이 취약지역이 될 수 있는 만큼 식당이나 화장실 등에서 거리두기가 반드시 엄수돼야 한다. 이용객에 대한 마스크 착용 점검, 발열 체크, QR코드 확인 등 출입 명부 작성 등도 철저히 해야 한다. 모든 음식물은 테이크아웃으로 하고 납골당에도 음식물 반입이 금지돼야 한다.

수도권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그저께 38일 만에 두 자리 수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2주간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조용한 전파의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이 행락객이다. 이번 연휴 기간에 제주에는 특급호텔은 80% 정도가 예약되는 등 약 20만명이 모일 것이라 한다. 지금은 전 세계가 전쟁보다 더한 비상시기이다. 국민이 인내와 동참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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