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교장 이상근, 이하 경대사대부초)는 지난 14일 온라인으로 ‘2020. 제1회 KNUES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32명의 단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여 연습한 파트별 곡을 각 가정에서 촬영하고, 이 곡을 모아 2020년 첫 합주를 선보였다.
수십 년 이상 역사를 지닌 KNUES 오케스트라는 매년 수 회 교내·외 공연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는 학생 자치 동아리로 경대사대부초의 자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서 매일 이뤄지던 대면 연습이 불가능해지면서 공연이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공연은 온라인 방식을 활용하여 여는 것으로 가닥을 잡게 되었다.
7월 24일 학교가 3주 간의 짧은 방학을 시작하게 되면서, KNUES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각자 합주곡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먼저 각 파트별 선생님들이 공연곡과 관련한 레슨 영상을 각자 제작하여 공유 커뮤니티에 탑재했다. 3주의 기간 동안 학생들은 레슨 영상을 보고 각자 파트를 연습하였으며, 필요할 때라면 선생님들과 온라인 레슨 시간을 가지는 등 최선을 다하여 공연을 준비하였다. 3주 안에 자신의 곡을 커뮤니티에 탑재한 후, 이를 하나로 편집하여 곡을 완성해 이번 연주회 발표를 하게 된 것이다.
정기연주회의 합주곡은 ‘붉은 노을’이고, 최종 편집된 연주회 영상은 14일 특별 방송에서 방영 후, 학교 유튜브 채널 및 홈페이지, 페이스북 링크에 탑재되어 학생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했다.
이상근 교장은 “단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멋진 하모니를 이끌어낸 것에 대하여 크게 감동하였다”며 “이번 연주회는 코로나 일상에서 우리교육이 기존의 방식을 바꾸더라도 교육적인 역할은 온전히 다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인호기자 yi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