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中企 69% “추석 자금사정 어려워”
지역 中企 69% “추석 자금사정 어려워”
  • 강나리
  • 승인 2020.09.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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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작년보다 6.2%p ↑
이유 “판매 부진” 87% 1위
상여금 지급 업체도 12%p ↓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추석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대구·경북 중소기업 121곳(제조업 79곳, 비제조업 42곳)을 대상으로 ‘2020년 추석 자금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69.4%가 자금 사정 곤란을 호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63.2%)보다 6.2%p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곤란(27.6%), 곤란(41.8%), 보통(25.5%), 원활(5.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68.3%는 코로나19 사태가 추석 자금난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복수 응답)로는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인한 판매 부진(86.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판매대금 회수 지연(36.8%), 인건비 상승(25.0%) 등이 뒤따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42.1%로 원활하다는 응답(6.3%)보다 35.8%p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 시 어려움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52.9%), ‘신규대출 기피’(41.4%), ‘보증서 요구’(30.0%) 등을 꼽았다.

자금 사정 악화로 인해 명절 상여금 지급 예정인 기업도 줄었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 예정 업체는 49.5%로 지난해(61.8%)보다 12.3%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률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44.3%, 정액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 55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 업체의 추석 연휴 기간 휴무일은 평균 4.7일이었다. 86.7%는 5일간 휴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중기중앙회 대구경북본부는 “코로나19 피해와 함께 추석 자금난이 겹쳐 중소기업 현장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원활화를 위해 금융당국의 현장 모니터링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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