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우완 이재희 사자군단 품으로...KBO 2차 신인 드래프트
정통 우완 이재희 사자군단 품으로...KBO 2차 신인 드래프트
  • 석지윤
  • 승인 2020.09.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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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무원·오현석·김동진 등
대부분 180㎝ 이상 장신들
이재희
이재희
홍무원
홍무원


삼성 라이온즈가 대전고 ‘우완 정통파 투수’ 이재희(18)를 선택했다.

삼성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이재희를 지명했다.

이재희는 시속 148km의 빠른 구속과 초고교급 제구를 갖춰 최상위 지명이 유력했던 투수다. 이재희는 올해 열린 황금사자기와 협회장기에서 대전고를 4강까지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삼성 스카우트팀은 이재희에 대해 “피지컬이 뛰어나다. 구속, 변화구 등 전체적으로 선발투수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의 모습보다는 최소 2~3년,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했다.

삼성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재희는 “삼성이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 팀이 다시 한 번 왕조를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싶다”며 “잘 키워주신 부모님, 잘 지도해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프로 지명을 받았지만 또 다른 시작이다.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팀에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또 이재희에 이어 우완 투수 홍무원(18·경기고)에 2라운드 전체 13번 지명권을 행사했다.

187cm, 90kg의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갖춘 홍무원은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아직 크고 있는 신장, 부드러운 투구 폼, 완성도 높은 변화구 등을 갖춰 장래가 기대되는 투수다.

삼성은 이에외도 내야수 오현석(안산공고), 외야수 주한울(배명고), 내야수 김동진(파주 챌린저스), 투수 홍승원(성남고), 포수 김세민(청담고), 내야수 이창용(강릉영동대), 외야수 김현준(개성고), 투수 이기용(마산용마고)을 차례로 지명했다. 5라운드에 지명된 김동진은 지난 9일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정확한 컨택 능력과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이며 트라이아웃 참가자들 중 최대어라 평가받았다. 군복무를 마친 것도 장점.

최무영 삼성 스카우트 팀장은 지명을 마친 후 “전체적으로 선발하고 싶었던 선수들을 지명했다. 투수는 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선수들에 초점을 맞췄다. 타자는 홈구장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거포로서 성장 가능성 높은 선수들이다”고 밝혔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롯데 자이언츠는 강릉고 좌완 에이스 김진욱을 선택했다. 또한, 롯데는 2라운드에서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을 지명했다. 나승엽은 당초 롯데의 1차 지명 유력 후보였지만 미국 진출을 선언하며 MLB 구단과 계약을 앞뒀다. 이 탓에 롯데는 1차지명을 손성빈으로 선회했지만 2차 1라운드에서 어느 팀도 나승엽을 선택하지 않자 2라운드에서 다른 구단에 앞서 지명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 이글스는 유신고 투수 김기중을. KIA 타이거즈는 고려대 투수 박건우, KT wiz는 원광대 내야수 권동진을 각각 선택하는 등 5순위 내에 대졸 선수가 2명이 뽑혔다. NC 다이노스는 유신고 내야수 김주원을 선택했다.

LG 트윈스는 세광고 내야수 이영빈, SK 와이번스는 광주제일고 포수 조형우를 각각 선택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신일고 내야수 김휘집을, 두산 베어즈는 선린인터넷고 투수 김동주를 각각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는 투수가 5명, 내야수 4명이 선택됐다. 대졸 선수가 2명이나 지명된 것도 눈에 띈다.

한편 드래프트 참가로 주목받았던 야구인 2세들은 김기태 전 감독의 아들 김건형이 8라운드(전체 75순위) KT의 지명을 받은 반면 심정수의 아들 심종원은 지명을 받지 못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 사태로 이번 드래프트는 사상 최초로 원격 화상을 통한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대학 졸업 예정 선수 각각 856명과 269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을 포함한 기타 선수 8명 등 총 1천133명이 지원했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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